[BK 리뷰] ‘최준용-송교창 나란히 폭발’ KCC, DB에 역전승 … 12월 전적 4승 1패

손동환 2023. 12. 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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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포워드의 핵심들이 부산을 뜨겁게 했다.

부산 KCC는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94-88로 꺾었다. 8승 9패로 단독 5위. 5할 승률에 한 걸음 다가섰다. 또, 최근 5경기에서 4승. 상승세를 보여줬다.

최준용(200cm, F)과 송교창(199cm, F), 알리제 존슨(201cm, F). 장신 라인업의 핵심축이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최준용은 승부처에서 돌파와 3점 작렬. KCC를 12월의 강자로 만들었다.(KCC의 12월 전적은 4승 1패다)

원주 DB는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CC를 로 꺾었다. 시즌 3번째 5연승. 19승 3패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2위 창원 LG(15승 5패)와는 3게임 차.

DB는 경기 종료 3분 15초 전 79-88로 밀렸다. 그러나 이선 알바노(185cm, G)가 연속 4점으로 추격 흐름 형성.

1Q : 부산 KCC 30-26 원주 DB : 장신 라인업

[KCC 주요 선수 1Q 기록]
- 알리제 존슨 : 10분, 11점(2점 : 4/8, 자유투 : 3/3) 7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1스틸
- 송교창 : 10분, 11점(3점 : 2/4, 자유투 : 3/3) 2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최준용 : 7분 42초, 1점 2어시스트 1블록슛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전 “KCC도 장신 라인업을 활용한다. 공수 전환 속도도 빠르다. 그런 걸 선수들에게 주의시켰다”고 이야기했다.
김주성 DB 감독이 언급한 KCC 장신 라인업. 알리제 존슨(201cm, F)과 최준용(200cm, F), 송교창(199cm, F)이다. 2m 내외의 신장을 지닌 3명은 가드 못지 않은 스피드와 볼 핸들링, 속공 전개 능력을 지녔다. 3명이 지닌 재능만으로도 상대를 위협할 수 있다.
3명의 재능에 호흡까지 맞는다면, KCC는 더 높은 곳으로 치고 갈 수 있다. 다만, 합을 맞추는 시간이 꽤 길어질 수 있다. 비시즌 때 운동을 함께 하지 못해, 실전에서 서로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서로를 경험하다 보니, 장신 라인업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잘 나오고 있다. DB전 1쿼터에 특히 그랬다.
3명 모두 공수 리바운드와 빠른 볼 운반으로 DB를 흔들었다. 존슨과 송교창은 골밑과 외곽에서 점수를 쌓았다. 최준용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 각자의 역할을 잘 해내자, KCC도 폭발력을 뽐냈다. 1쿼터에만 30점을 퍼부었다.

2Q : 원주 DB 51-47 부산 KCC : 물량 공세

[DB-KCC, 2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5-17
- 코트 출전 인원 : 9명-7명
- 풀 타임 출전 인원 : 2명-4명
- 득점 인원 : 5명-3명

 * 모두 DB가 앞

DB 최대 강점은 ‘에너지’와 ‘스피드’다. ‘에너지’와 ‘스피드’의 기반은 ‘다양한 가용 인원’. 주축 자원 외에도 자기 역할을 하는 선수가 많기에, DB 특유의 빠르고 활발한 농구가 나올 수 있었다.
DB는 2쿼터에 많은 선수들을 투입했다. 특정 선수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하는 일도 거의 없었다. 또, 투입된 선수들 모두 높은 에너지를 발휘. KCC의 빠른 농구와 KCC의 손쉬운 득점을 억제했다.
오히려 KCC보다 더 빠른 농구를 했다. KCC보다 확률 높은 공격을 보여줬다. 1쿼터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흐름도 바꿔버렸다. 정확히 말하면, 열세를 우위로 바꿨다.

3Q : 원주 DB 73-70 부산 KCC : 치열함 그 자체

[KCC-DB, 3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3-22
- 2점슛 성공 개수 : 8-5
- 3점슛 성공 개수 : 1-2
- 리바운드 : 11(공격 3)-8(공격 1)
- 어시스트 : 7-5
- 속공에 의한 득점 : 6-7

 * 모두 KCC가 앞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어느 팀과도 시소 게임을 한다. 확 치고 나가지 못한다. 3점이 잘 안 터지는 게 크다. 답답할 수 있어도, 2점 싸움을 해야 한다”며 ‘접전’을 예고했다.
김주성 DB 감독 또한 경기 전 “초반 분위기를 잘 조성하긴 해야 하지만, 승부는 결국 후반에 결정될 것 같다”며 전창진 KCC 감독과 비슷한 의견을 비췄다.
양 팀 사령탑이 예고했던 대로, 두 팀은 치열하게 부딪혔다. 몸싸움 강도와 공수 전환 속도 모두 상대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했다. 루즈 볼을 위한 집념 역시 그랬다. 모든 게 치열함 그 자체였다. 그래서 두 팀의 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마지막 10분이 찾아왔다.

4Q : 부산 KCC 94-88 원주 DB : KCC의 12월은 뜨겁다

[KCC, 최근 5경기 결과]
1. 2023.12.02. vs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 74-72 (승)
2. 2023.12.03. vs 서울 삼성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77-74 (승)
3. 2023.12.07. vs 창원 LG (창원체육관) : 81-85 (패)
4. 2023.12.12.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93-88 (승)
5. 2023.12.15. vs 원주 DB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94-88 (승)

 * 2023년 12월 전적 : 4승 1패

DB가 점수로 앞섰지만, KCC는 DB와 기세 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필사적으로 대항했다. 특히, 송교창-최준용-알리제 존슨으로 이뤄진 장신 라인업이 그랬다. 3명이 공수 모두 영향력 발휘. 장신 라인업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 KCC는 경기 종료 5분 전 83-77로 앞섰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또, DB는 빠르게 추격할 수 있는 팀. 그래서 KCC는 확실한 카운터를 필요로 했다. 최준용이 그 역할을 자처. 크로스오버 드리블에 이은 돌파와 스텝 백 3점으로 사직실내체육관을 더 뜨겁게 했다. 최준용의 연속 5점이 KCC를 9점 차(88-79)로 앞서게 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다. 이선 알바노(185cm, G)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기 때문. 그러나 송교창과 존슨이 연속 득점. DB에 일어날 수 없을 정도의 상처를 입혔다. 의미가 컸다. 2023~2024 최강 팀인 DB를 잡았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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