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의원들, 정부 등에 “보령댐 도수관로 연장해야” 촉구

김낙희 기자 2023. 12.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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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의회는 15일 열린 정례회에서 조재범 군의원이 대표 발의한 '보령댐 도수관로 연장 촉구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고 정부 등에 촉구하고 나섰다.

금강과 보령댐을 잇는 도수관로를 연장해 금강물이 소하천을 지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뼈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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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정례회서 건의문 채택…환경오염 등 주장
지티고개∼보령시 경계 4km 구간 도수로 연장 요구
부여군의원들이 ‘보령댐 도수관로 연장 촉구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부여군의회 제공)/뉴스1

(부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부여군의회는 15일 열린 정례회에서 조재범 군의원이 대표 발의한 ‘보령댐 도수관로 연장 촉구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고 정부 등에 촉구하고 나섰다. 금강과 보령댐을 잇는 도수관로를 연장해 금강물이 소하천을 지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뼈대다.

건의문에 따르면 부여 외산면은 신라시대에 창건한 무량사가 있고, 웅천천과 반교천은 다슬기와 수달 등 다양한 수중 생물이 서식해온 청정지역이었다. 특히 웅천천 수계의 수리바위는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맑은 물이 흐르는 천혜의 자연 휴식처였다.

그러나 지난 2016년 충청남도 서부지역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심각한 가뭄 해소와 추가 수원 확보를 위해 부여 금강에서 외산면 반교리까지 21㎞ 구간에 도수관로를 매설했고, 이곳부터 금강물은 반교천과 웅천천을 지나 보령댐으로 흘러가도록 했다.

군의원들은 “그로부터 약 7년이 지난 현재 맑은 물이 흐르고 다양한 수중 생물이 서식하던 웅천천과 반교천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여름이면 찾아가던 수리바위의 옛 모습도 사라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곳에서 오랜 기간 서식하던 천연기념물 수달은 더 깊숙한 상류로 옮겨갔으며, 다슬기는 개체를 찾아볼 수 없다”면서 “금강에서 도수관로를 통해 흘러온 강물은 청정지역이었던 외산면의 하천을 지나며 수질 악화와 수중 생태계 파괴 등 다양한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악취까지 발생하는 등 눈으로 보기에도 수질오염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지역 관광 산업 침체와 주민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생태계 파괴와 수질 악화, 청정지역의 훼손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지티고개∼보령시 경계 4㎞ 구간 도수관로 연장 설치 △반교천·웅천천의 환경오염 문제 해소와 수질 개선 등 생태계 복원 조치 즉각 시행을 촉구했다.

군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문을 △대통령(비서실장) △국무총리 △국회의장 △충청남도 △충청남도의회 △환경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금강유역환경청 △K-water 등에 이송할 예정이다.

knluc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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