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행동주의 펀드”…두달새 주가 20% 뛴 이 종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그룹의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 주가가 두달새 20% 넘게 상승했다.
앞서 삼성물산 지분 0.62%를 보유하고 있는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은 지난 6일 삼성물산의 주가와 내재가치 사이에 250억달러(약 32조원)의 차이가 있다며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이사회 다각화, 지주회사 전환 등을 요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삼성물산은 전일 대비 4700원(3.51%) 하락한 12만9300원에 거래를 마쳐 이달 들어 8.38% 올랐다.
한때 10만원 밑에서 거래되기도 했던 주가는 지난달부터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전날 장중 13만5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는 지난달 1일 종가 기준 10만6300원에서 이날까지 21.63% 뛰었다.
주가 강세의 가장 큰 요인은 행동주의 펀드의 압박이다. 행동주의 펀드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 주주 지위를 획득한 후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영항력을 행사하는 펀드다.
최근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 팰리서캐피탈, 시티오브런던인베스트먼트 등이 잇따라 삼성물산에 주주환원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를 촉구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화이트박스가 삼성물산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며 비공개 협의를 통해 명확한 자본배분계획 시행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화이트박스는 지난 2017년부터 삼성물산 지분을 사들여 현재 1억달러(약 1296억원) 규모의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 지분 0.62%를 보유하고 있는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은 지난 6일 삼성물산의 주가와 내재가치 사이에 250억달러(약 32조원)의 차이가 있다며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이사회 다각화, 지주회사 전환 등을 요구했다. 지난달 시티오브런던인베스트먼트도 주당 배당금을 4500원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라는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까지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법상 주주제안 안건은 주주총회 6주 전까지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12월 결산 상장사 대부분이 내년 3월에 정기주주총회를 열기 때문에 적어도 내년 1~2월에는 안건이 전달돼야 한다.
실제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은 본격적인 활동를 시작했다. KT&G의 경영 개선을 요구했던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이달 초 KT&G 이사회에 사장 후보 선임 절차를 개선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KCGI자산운용(옛 메리츠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를 상대로 현재 7.64%에 달하는 기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에서 전개되는 행동주의 캠페인의 핵심 배경에 투자 위주의 성장모델과 산업 구조의 한계가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투자를 통한 투하자본이익률(ROIC) 확보보단 보유 자산과 자본을 재배치하는 편이 기업가치 제고에 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며 “삼성물산은 신사업에서의 유의미한 성과 확인이 반드시 필요한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불법 텐트로 몸살 앓는 청계산…“추워서 어쩔 수 없어” - 매일경제
- “과한 의전 요구에 네덜란드, 한국대사 초치”…외교부 “협의 과정일뿐” - 매일경제
- 이재용, 양 손 볼에 올리고 미소…귀국길 공항서 표정 밝은 이유가 - 매일경제
- “40만원 아낄 수 있었는데”…대출 갚을때 은행이 가르쳐주지 않는 ‘이것’ - 매일경제
-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내주 발표 전망 - 매일경제
- 박지성도 ‘빵 터진’ 총선 영입설 왜?… “한국에 살지도 않는데” - 매일경제
- 성공하면 타고싶은 현대車…제네시스 “우리 안전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왜몰랐을카] -
- 냉온탕 오가는 엔화값 …"지금이 엔테크 적기" - 매일경제
- “차라리 벗고 다녀라…‘NO 브라’, 가슴도 숨 쉬고 탄력 좋아져” 주장 근거는 - 매일경제
- 펩 놀라게 한 또 다른 ‘코리안 가이’ 황인범, 1골 1도움 맹활약 그 후 “우리가 자랑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