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무너진 토트넘에 천군만마 등장? SON 동료 복귀 임박! "번리와 FA컵 경기에 복귀 예상"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올 시즌 토트넘 홋스퍼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미키 판 더 벤이 빠르면 다음달 부상에서 복귀한다.
폴 오 키페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판 더 벤이 번리 FC와 FA컵 경기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01년생으로 22살인 판 더 벤은 FC 폴렌담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21년 독일 분데스리가 Vfl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하며 5대 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2022-2023시즌 판 더 벤은 팀에 완전히 녹아들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3월 판 더 벤은 2027년까지 볼프스부르크와 재계약을 체결했으나, 그의 활약은 유럽 빅클럽의 구미를 당기게 만들었다. 특히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왼발 센터백이라는 장점이 있었고, 빌드업과 수비 능력에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히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8월 토트넘이 리버풀 FC와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판 더 벤을 품에 안았고 판 더 벤은 손흥민의 동료가 됐다.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5000만 유로(710억원)였고,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 총 6년 계약이었다. 등번호는 37번을 선택했다.
판 더 벤은 입단과 동시에 토트넘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빠른 발을 앞세워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왼쪽 풀백의 넓은 뒷공간을 커버했고, 라인을 공격적으로 올리는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딱 들어맞았다. 또한 1대1 대인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토트넘에서 패스 성공률 93.4%를 기록하며 팀 내 패스 성공 1위를 기록했다.
득점도 기록했다. 지난 8라운드 루턴 타운 FC와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전 이브 비수마가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를 갖고 경기에 임했고, 상대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이때 판 더 벤이 해결사로 나섰다. 판 더 벤은 제임스 매디슨의 크로스를 받아 데뷔골을 터트리며 팀의 결승골을 득점했다.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판 더 벤에게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지난 11라운드 첼시 FC와 홈 경기에서 센터백 파트너였던 로메로가 다이렉트 퇴장으로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췄는데, 주력이 느린 다이어의 뒷공간을 커버하던 판 더 벤은 첼시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스프린트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부여잡으며 쓰러졌다.
경기를 모두 소화하지 못한 채 교체된 판 더 벤이 경기 후 훈련장에서 이틀 만에 아무런 보호 장비 없이 돌아다니는 사진이 돌아다니자 예상보다 심각한 부상이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첼시 내부 기자 맷 로는 1월까지 결장할 수 있다고 보도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해까지 결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하며 스쿼드 이탈이 확정됐다.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센터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환상적인 모습을 선보인 판 더 벤의 이탈은 토트넘 입장에서 상당히 뼈아팠다. 다이어, 벤 데이비스 등 서브 자원이 있긴 하지만 판 더 벤의 역할을 해내기에는 한계가 있는 선수였다.
판 더 벤의 공백은 결과적으로도 나타났다. 1위를 달리고 있던 토트넘은 판 더 벤이 부상으로 빠진 뒤 11월 열린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순위가 순식간에 내려앉았고, 이달 열린 경기에서도 1승 1무 1패에 그치며 현재 9승 3무 4패 승점 30점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조만간 한시름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 판 더 벤이 복귀를 얼마 남겨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키페가 내년 1월 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번리와 FA컵 경기에서 아마도 판 더 벤이 복귀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꺼내며 토트넘 팬들의 입가에도 웃음 꽃이 폈다.
만약 판 더 벤이 합류한다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진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는 리버풀인데, 승점 37점으로 토트넘과 단 7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판 더 벤이 복귀해 수비를 탄탄하게 구축하면 상대팀 공격수 입장에서도 상당히 껄끄러울 수 밖에 없다. 최근 뉴캐슬과 경기에서도 4-1로 대승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과연 수비의 핵심 판 더 벤이 복귀해 토트넘의 선두권 재진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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