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하던 김민재 몸값, 유럽 입성 이후 첫 정체, 그럼에도 '한국 1위X센터백 8위X뮌헨 8위X전세계 64위'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유럽 입성 이후 수직 상승하던 김민재 몸값이 잠시 멈췄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4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고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몸값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시선이 집중된 곳은 역시 메가 클럽 바이에른 뮌헨이다. 하지만 대부분 평가가 떨어졌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 세르쥬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토마스 뮐러, 다니엘 페레츠, 에릭 막심 추포-모팅 등에 대한 몸값이 하락했다. 상승한 선수는 르로이 사네, 누사이르 마즈라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뿐이다.
김민재는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6,000만 유로(약 853억 원)로 평가됐다. 물론 이 가격 역시 엄청난 수치다. 김민재가 기록한 6,000만 유로는 대한민국 1위, 1996년생 5위, 센터백 8위, 뮌헨 8위, 독일 분데스리가 10위, 전 세계 64위에 달한다.
그렇다면 김민재 위에 있는 센터백은 누가 있을까.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후벵 디아스가 8,000만 유로(약 1,138억 원)로 공동 1위다. 윌리엄 살리바와 로날드 아라우호 그리고 에데르 밀리탕은 7,000만 유로(약 995억 원)로 공동 3위다. 그 다음 더 리흐트와 마르퀴뇨스가 기록한 6,500만 유로(약 924억 원) 다음 김민재를 비롯해 쥘 쿤데, 크리스티안 로메로, 다요 우파메카노,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공동 8위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나폴리와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에 등극했다. 괴물 센터백이 선택한 다음 클럽은 뮌헨이었다. 메가 클럽에 입단한 만큼 주전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하지만 모든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번갈아 부상에 시달리는 동안 오직 김민재만이 꾸준히 맹활약하고 있다.
뮌헨 입단 이후 겹경사까지 맞이했다. 먼저 축구계 최고의 영예라 평가받는 발롱도르에서 30인 후보 중 22위로 센터백 후보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코리안 리거 역대 네 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지명됐다. 설기현(2002년, 안더레흐트), 박지성(2005년, 맨유), 손흥민(2019년, 2022년, 토트넘 훗스퍼) 다음이다. 2021년 페네르바체 입성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다음 불과 2년 만에 이룬 쾌거다. 아시아 출신 수비수 가운데 역대 최초라는 점에서도 무척 의미가 컸다. 22위 김민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와 3위에 오른 요수코 그바르디올(25위),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역사상 첫 트레블을 이룩한 후벵 디아스(30위)를 모두 제치고 센터백 후보 중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인터내셔널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AFC는 "김민재는 1989-90시즌 마지막으로 우승한 나폴리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2015년, 2017년, 2019년 수상자 손흥민에 이어 한국 출신 선수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김민재 주가는 2021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뒤부터 급등했다.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아 나폴리로 이적했다. 나폴리는 사상 처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으며 김민재 존재감은 엄청났다. 나폴리가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차지하는 동안 김민재는 33경기 동안 클린시트(무실점) 16회,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한국이 10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하는 데 있어서도 큰 역할을 했다"라며 아시아를 넘어 월드클래스로 부상한 김민재에게 극찬을 남겼다.
지난여름 만약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하지 않았다면 수비진은 진작에 붕괴됐을 것이다. 그만큼 김민재는 뮌헨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자원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목표는 당연히 '마이스터샬레(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방패)'와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다. 뮌헨은 18일 새벽 안방으로 슈투트가르트를 불러들여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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