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완에 경제 보복 시사…타이완 “총통 선거 개입”

조성원 2023. 12. 15. 19: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타이완이 중국 제품에 대해 무역 장벽 조치를 했다며 중국 당국이 경제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타이완 총통 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선거 개입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으로 최고조에 이르렀던 중국과 타이완의 갈등은 상호 무역 보복으로 이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2천여 종의 중국산 제품 수입을 제한한 타이완 측 조치는 '무역 장벽'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상응 조치도 시사했습니다.

[주펑롄/중국 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 : "(타이완) 민진당 당국은 장애물을 설치하여, 악의적으로 양안 경제의 정상적인 교류 협력을 파괴하고, 양안 동포의 공동 이익을 해쳤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WTO 규범으로 해결할 일을 중국이 정치적으로 대응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 총통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데 주목합니다.

독립 성향인 집권 민진당을 견제하기 위해 민심 이반을 유도한다는 겁니다.

[우자오셰/타이완 외교부장 : "그들(중국)은 타이완 선거에 개입하고 선거 결과를 만들려고 합니다. 타이완 유권자들에게 이 당에 투표하면 전쟁을, 저 당에 투표하면 평화를 의미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13일 열리는 타이완 총통 선거는 집권 민진당과 친중 성향 국민당 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외부 변수 하나하나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베이징발 경제적 압력은 타이완 유권자들의 불안 심리를 파고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반중 정서로 번질 경우 오히려 독립 성향 민진당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4년 전 선거의 교훈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은결/그래픽:이근희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