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카메라]정육점도 횟집도 무인가게…“도난보다 인건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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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커피 가게 요즘 무인가게로 많이 운영되죠.
이젠 정육점, 횟집까지도 무인 가게로 바뀌고 있습니다.
무인 가게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정현우 기자가 경제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정육점에 들어온 손님이 진열대에서 고기를 고른 후, 알아서 바코드를 찍고 계산합니다.
1년 전 문을 연 야간 무인 정육점입니다.
낮에는 사장이 있지만 오후 8시부터 아침까진 직원이 없습니다.
[임준영 / 무인 정육점 사장]
"고기 손질하시는 분 고용하는 것도 엄청 큰돈이고 아르바이트생 쓰는 것도 굉장히 큰돈인데 절약을 많이 할 수가 있어서."
한돈 삼겹살 100g 가격은 1800원, 같은 양이 2000원대인 대형마트보다 저렴합니다.
아낀 인건비만큼 가격을 내린 겁니다.
[정육점 손님]
"제가 (원래는) 마트 다녔는데 (가격이) 좋아서. 천원이라도 더 싸잖아요."
[임준영 / 무인 정육점 사장]
"(개점 초기) 유리창도 깨지고 그런 적이 한두 번 있었는데 영업시간 자체가 24시간으로 길어지다 보니까. 매출도 그만큼 커지는 것 같습니다."
숙성회를 파는 무인 횟집도 등장했습니다.
출입 인증을 도입해 사고 위험성을 줄였고 SNS 단체 대화방에서 손님들에게 할인 정보도 알려줍니다.
[곽지건 / 경기 화성시]
"24시간이다 보니까 그냥 가끔 가다 생각날 때 와서 먹고 있어요. 한 번 경험하고 나면 (이용에) 크게 어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전병주 / 무인 횟집 사장]
"인건비는 매년 상승하고 죽을 때까지 계속 상승할 겁니다. (무인 매장은) 사람을 고용하는 데 있어서 이슈가 없기 때문에…"
치솟는 인건비가 무인 영업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은 지난 5년 동안 27% 넘게 올랐는데요.
직원 없이 일하는 나홀로 사장님도 같은 기간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의 경우 올해 무인점포가 2019년 대비 17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접목돼 계산까지 자동으로 해주는 무인 편의점도 등장했습니다.
편의점 앱 QR코드를 찍거나 신용카드를 인식시킨 뒤 물건을 골라 나오면 자동 결제됩니다.
[장수정 / 서울 관악구]
"제가 집은 것을 바로 계산대에 안 들리고 바로바로 나올 수 있어서 신기하다 생각했어요."
매대에 설치된 센서와 62대의 AI 카메라로 소비자 동선을 파악하는데 정확도는 95%에 달합니다.
[임수민 / 기술 개발업체 관계자]
"입장부터 퇴장할 때까지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를 쭉 추적하면서 물건을 집거나 내려놨을 때 장바구니를 계속 반영시켜주거든요."
인건비 부담과 구인난 속에 무인 가게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경제카메라 정현우입니다.
연출 : 박희웅 김태희
구성 : 강전호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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