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은행에 속았다" ELS 가입자 130여 명, 비바람 뚫고 모였다
【 앵커멘트 】 MBN이 집중 보도한대로, 투자 원금이 반토막 날 위기에 처한 홍콩 ELS 가입자들이 시중은행의 불완전판매와 피해 복구를 호소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과거 비슷한 사례를 보면 피해 보상까지는 산 넘어 산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얇은 우비 하나로 비바람을 버티고 선 사람들.
시중은행을 통해 홍콩 H지수 연계 ELS에 가입했다 원금이 반토막날 상황에 처한 가입자들입니다.
▶ 인터뷰 : 홍콩 ELS 가입자 - "가서 분노라도, 울분이라도 토해야지 그냥 있다간 죽겠다 싶어서 비가 오든 말든 나온 거예요. "
▶ 인터뷰 : 홍콩 ELS 가입자 - "나와야죠. 눈물 나. 속상해서, 나와야죠."
서툴게 마이크를 잡고 단상에 오른 사람들은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홍콩 ELS 가입자 - "저는 다른 투자를 할 줄도 모르고요, 은행 다니면서 정기예금하고, 은행을 믿고 가입한 제가 죄인입니까."
▶ 인터뷰 : 홍콩 ELS 가입자 - "원금 손실이 나지 않는다는 확신을 누가 갖도록 만들었을까요. 바로 은행원입니다."
2021년에 가입해 내년 1분기에 만기가 되는 판매액은 4조 원 정도로, 홍콩 H 지수가 지금 수준 그대로라면 2조 원 넘는 손실이 발생합니다.
특히 가입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자는 절반 수준인 47.5%로 판매액만 6조5천억 원에 달합니다..
금융감독원은 하루 빨리 보상 기준을 마련하고 분쟁 조정을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과거 환헤지 상품이었던 키코 사태나 2019년 DLF 사태때는 전액 보상이 되지 않았고, 보상 비율 결정과 법적 소송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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