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차량 '풍덩'…운전자 구조한 섬마을 주민들
[앵커]
전남 완도의 한 섬마을에서 차와 함께 바다에 빠진 70대 운전자가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생명을 건졌습니다.
침착하게 운전자를 구한 이들은 마을 청년회를 이끄는 회장과 총무였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완도의 한 선착장입니다.
SUV 한대가 바다에 추락하더니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마을 주민 2명이 황급히 뛰어옵니다.
운전자 상태를 살피더니, 침착하게 선착장에 있던 밧줄을 던지고 받습니다.
한 주민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밧줄로 차량을 다리에 묶기 시작합니다.
또 차량 위에 올라가 고정 작업을 계속합니다.
SUV에는 이미 바닷물이 들어차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어선에서 무언가를 가져와 건넵니다.
잠시 뒤 차량에서 또 다른 사람이 스스로 올라옵니다.
<마을 어촌계장 / 목격자> "돌로 깨서 이제 사람을 이렇게 구했죠. 뒤에 유리를 깨고, 깨니까 낚시꾼인 줄 알았단 말이야."
구조에 나선 이들은 마을 청년회를 이끄는 65살 차승복 씨와 58살 임철웅 씨였습니다.
사고를 목격하고 한달음에 달려온 겁니다.
<임철웅 / 득암마을 청년회 총무> "물에 차가 빠졌으니까 잘 안 빠지게 하고… 일단 사람을 구해야 된다는 생각이죠."
구조된 70대 운전자는 간단한 응급처치만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차승복 / 득암마을 청년회장> "얼른 가서 사람이라도 구해야 되겠다. 당연히 할 수 있고, 해야 될 일이고 그러니까 이제 얼른 조치를 한 거죠."
완도해경은 두 사람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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