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만 찾아요" 대학가 원룸 품귀…관리비 합치면 100만 원
【 앵커멘트 】 전세사기에 전세대출 금리까지 오르다보니 전세는 갈수록 기피하고, 월세 선호는 강해지고 있습니다. 매물도 없고 수요는 늘면서 월세는 부쩍 올라 관리비에 공과금까지 하면 100만 원이 넘는 실정입니다. 특히 졸업과 입학을 앞둔 대학가는 싼 월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학 졸업을 앞둔 20대 강유진 씨는 최근 원룸 월세를 구했습니다.
보증금 1천만 원에 50만 원 이내에서 방을 구하고 싶었지만, 취업을 준비해야해서 역에서 가까운 곳을 찾다보니 월세를 7만 원 더 올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강유진 / 20대 -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50만 원으로 보고 다니니까 방이 너무 작더라고요, 생각보다. 낡기도 너무 낡았는데 크기까지 작아서."
최근 전세보다 월세를 찾는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월세 매물을 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요새 물건이 별로 없습니다. 빌라 같은 거는 월세가 진짜 귀해요. 전세가 요즘 대출도 금리도 높고 부담스럽잖아요. "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전세사기 여파에 전세대출 금리까지 4%대로 오르면서 월세가 저렴한 대학가로 방을 구하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수요가 늘다보니 월세가 부쩍 올라 서울 오피스텔 월세 가격은 60만 원에서 100만 원 사이가 48.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100만 원 초과도 12.4%나 됐습니다.
통상적인 관리비에 공과금까지 합치면 월세가 100만 원을 넘기 일쑤입니다.
3월 대학교 신학기를 앞두고 새해부터 집을 구하는 시기가 다가오면 월세 부담이 더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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