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 뺑소니로 '뇌사'…새신랑, 장기기증 후 하늘로

장지민 2023. 12. 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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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새신랑이 결국 장기기증으로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15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A씨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숨을 거뒀다.

A씨는 지난 13일 0시 26분께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던 중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던 현역 군인 B(21) 상병이 몰던 승용차에 치여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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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새신랑이 결국 장기기증으로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15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A씨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숨을 거뒀다.

A씨는 지난 13일 0시 26분께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던 중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던 현역 군인 B(21) 상병이 몰던 승용차에 치여 크게 다쳤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던 B 상병은 사고를 내고도 A씨를 바닥에 방치한 채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B 상병은 여자친구와 술을 마신 뒤 함께 자신의 어머니 명의로 빌린 차를 몰고 다니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0시간 만에 자택에서 B 상병을 붙잡아 군 헌병대에 넘겼다.

당시 B 상병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운전 수치에 미달했지만,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한 수치는 면허 취소 수준(0.08%)을 훨씬 넘겼다.

청주에서 작은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해 온 A씨는 지난 10월 결혼한 새신랑으로, 배달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직접 마지막 배달을 하고 퇴근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유족은 장기기증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부친은 "아들이 평소 남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면서 "장기기증으로 여러 생명을 살려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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