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리 “물가 잡는 마지막 노력 중요···여성·외국인 인력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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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하며 마지막까지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까지 낮아질 수 있다"며 "역사적으로 돌아봤을 때 물가를 잡는 마지막 끝단에서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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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뛰고 나서 올라간다고 말해야” 속담 인용
중국 경제 둔화는 리스크···“공급망 조정 이뤄져”
한국 경제 역동성 위해 여성·외국 인력 도입 촉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하며 마지막까지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외국인력 도입 등 구조개혁을 단행해야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까지 낮아질 수 있다”며 “역사적으로 돌아봤을 때 물가를 잡는 마지막 끝단에서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관리와 관련해서 “일부 국가가 조기에 (인플레이션 관리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물가가 고정화되고 경직화되면서 더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 뛰기 전에는 올라간다고 얘기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일단 뛰고 나서 올라간다고 얘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가 안정화 추세에 있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통화 정책을 완화하면 안 된다는 뜻으로 자국 속담에 빗댄 것이다.
‘한국-IMF 국제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방한한 게오르기바 총재는 이날 글로벌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국의 경제 성장과 관련한 아시아 리스크를 언급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모두 3% 정도를 기록하고 내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6%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회복 속도가 더디고 불균등하게 진행되면서 양극화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가 1% 성장할 때 아시아에서는 0.3%의 경제 성장이 이뤄진다”며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된다면 아시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망 리스크에 대해선 “공급망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데 일부 국가에는 기회가 되고, 일부 국가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제 정책에 대해선 코로나19 기간 재정 확대 정책과 최근 긴축 기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 경제는 좋은 복원력을 보여주고 있고 그 근간에는 효과적인 정책 대응이 있었다”며 “지난 수년간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지출을 확대했고 지금은 충격이 완화되고 있어 재정을 정상화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가지고 있어 재정의 필요성이 이전보다 많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를 강조하며 “일과 육아의 양립을 위해 노동시장을 개혁해 짧은 휴가, 재택근무, 육아휴직 등 여성이 더 쉽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한국 경제를 더 역동적으로 만들 기회 중 하나는 모든 남성과 여성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이 아닌 외국 인력의 역동성을 도입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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