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부상 털고 돌아온 신한은행 이수정의 각오
본 인터뷰는 10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1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지난 1월, 이수정은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인천 신한은행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새로운 팀에서 맞이하는 첫 비시즌에 몸과 마음의 준비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수정에게 ‘손가락 골절’이라는 악재가 닥쳤다. 심적으로 어려운 여름을 보냈지만, 2023~2024시즌을 앞둔 각오는 단단했다.
“저는 아직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어요. 이번 시즌엔 ‘이수정이 저런 플레이를 하는 선수구나’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일단, 궂은일부터 착실하게 해내서 팀에 보탬이 되려고 해요. 운동마다 감독님 말씀에 집중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근황부터 부탁드릴게요.
계속 운동하면서 시즌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비시즌 휴가는 어떻게 보냈나요?)FIBA 아시아컵 3X3에 다녀온 후에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면서 지냈어요. 충주(본가)와 인천(숙소)을 오가면서 운동도 하고, 여행도 했어요.
손가락 골절로 수술과 재활도 했다고요.
5월 초에 소집된 이후, 한 달 정도 지났을 때였어요. 운동하다가 볼에 잘못 맞아서 손가락이 골절됐어요. 수술을 해도 두 달, 안 해도 두 달이라고 해서 팀과 상의 끝에 수술했어요. 두 달 정도 쉬고 복귀한 후엔 가벼운 근력 운동을 했고, 핀을 뽑은 후엔 손가락 재활과 복귀 준비를 했어요. 온전한 팀 훈련은 8월 중순부터 소화했고요.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요?
아픈 곳도 없고, 몸도 많이 올라왔어요. 운동하기 좋은 상태랍니다.
비시즌 훈련 이야기도 잠깐 해볼게요.
휴가 끝나고 막 들어왔을 땐,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본기 훈련을 위주로 했어요. 볼 없는 움직임과 수비 등 기본적인 움직임을 많이 했죠. (비시즌 훈련은 항상 힘들죠?) 너무 힘들었어요. 웨이트 트레이닝 무게도 상당했고, 반복 훈련도 쉽지 않았어요. 체력적으로 힘들게 운동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부상을 입어서 더 아쉬웠을 것 같아요.
'왜 이런 일이 생기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크게 다친 적도 없고, 열심히 하려고 몸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갑자기 두 달을 쉬게 돼서 정신적으로 쉽지 않았던 여름이었어요.
복귀 후에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볼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최대한 팀에 녹아들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패턴 연습에도 중점을 뒀고요. 1월에 (트레이드로 신한은행에) 와서 처음 맞이하는 비시즌이라 팀 플레이를 확실하게 파악하려고 했어요.
팀 분위기는 어때요?
정말 화기애애해요. 운동을 안 할 때도 재밌고, 유쾌해요. 운동할 땐 진지하고, 서로 적극적으로 소통해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운동에서나 운동 외적에서나 정말 서로를 위하고, 진심이 느껴지는 팀이에요.
도움을 받는 팀원도 있나요?
구슬 언니와 (김)태연 언니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요. 모르는 게 있을 때 언니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줘요. 제가 힘들 땐 "괜찮다. 할 수 있다"라고 격려도 해주고요. 운동과 정신적인 면 모두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이수정 선수가 생각하는 신한은행은 어떤 팀인가요?
정말 빠른 농구를 하는 팀이에요. 수비 성공 후 속공 전개 속도가 리그에서 가장 빠르다고 생각해요. (수비에 있어서는?) 속도보다는 침착함을 앞세워서 정확한 수비를 해요. 무리하게 뺏기보단 지키는 수비요.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듣는 조언은?
지키는 수비를 할 때, 저희도 모르게 스틸하려고 나갈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지역을 지켜라. 상대 공격 템포를 뺏거나 지연시키는 수비를 해야 한다"라고 하세요. 그리고 공격할 땐 "빨리 밀어서 상대 수비가 서기 전에 (공격을) 마무리해라"라고 하시고요.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도 궁금해요.
저는 아직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어요. 이번 시즌엔 "이수정이 저런 플레이를 하는 선수구나"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일단, 궂은일부터 착실하게 해내서 팀에 보탬이 되려고 해요.
데뷔 후 5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습니다. 각오도 전해주세요.
개인적으론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기회를 주셨을 때 잘 잡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어요. 팀적으론 아무도 다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하고요. 운동마다 감독님 말씀에 집중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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