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길었던 4년의 기다림... 마침내 잠재력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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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카고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
시카고 불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124-116으로 승리했다.
시카고 선수 4명이 한 경기에서 동시에 23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69년 이후 처음이다.
이런 화이트의 활약으로 시카고는 최근 7경기에서 5승 2패라는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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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위기의 시카고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
시카고 불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124-116으로 승리했다.
시카고는 더마 드로잔(23점 5리바운드), 니콜라 부세비치(24점 12리바운드), 아요 도순무(24점 8리바운드), 코비 화이트(26점 11어시스트) 등 4명의 선수가 20+득점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시카고 선수 4명이 한 경기에서 동시에 23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69년 이후 처음이다. 그 정도로 이날 시카고의 득점 분포는 아름다웠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화이트였다. 화이트는 득점은 물론이고, 11어시스트를 기록할 만큼 동료들을 봐주는 시야도 좋았다. 후반, 마이애미가 거세게 추격할 때 찬물을 끼얹는 득점을 올리는 선수도 화이트였다.
마이애미는 경기 내내 화이트를 전혀 수비하지 못했다. 카일 라우리, 케일럽 마틴, 지미 버틀러 등 다양한 선수들이 화이트를 수비하려고 시도했으나, 화이트는 이를 모두 이겨냈다. 화이트의 활약이 없었다면 시카고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었다.
화이트의 활약은 비단 이날로 국한되지 않는다. 화이트는 최근 7경기에서 평균 26.1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올스타급 선수로 봐도 무방한 기록이다. 화이트는 비단 스탯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매우 훌륭하다. 화이트에 대한 기존 평가는 득점력은 훌륭하지만, 볼 핸들링과 경기 운영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화이트는 자기 득점도 하고, 동료를 봐주는 시야도 뛰어나다.
이런 화이트의 활약으로 시카고는 최근 7경기에서 5승 2패라는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으로 출발했던 시카고가 화이트의 활약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에이스 잭 라빈이 오른발 염증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고 화이트가 라빈의 역할을 맡으며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화이트가 지금 같은 활약을 계속 이어간다면 시카고는 라빈 트레이드를 망설이지 않을 수 있다.
화이트가 지금처럼 성장하기까지 시카고 팬들의 인내심은 길었다. 화이트는 2019년 NBA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지명됐다. 드래프트 당시 화이트의 지명 예상 순위는 15~20순위였다. 그 이유는 화이트는 대학교를 1년만 다니고 드래프트에 도전한 선수였고, 잠재력은 있으나 현재 기량은 NBA에서 통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리빌딩에 나섰던 시카고는 즉시 전력감이 아닌 미래를 도모해야 했기 때문에 화이트를 과감히 지명했다. 화이트의 신인 시절 활약은 드래프트 당시 평가대로였다. 어설픈 모습이 많았지만, 미래는 기대됐다.
발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화이트의 발전은 더디게 이루어졌다. 2년 차 시즌 평균 15점 4.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잠재력이 폭발하나 싶었으나, 3년 차 시즌과 4년 차 시즌에 부진했다. 특히 지난 시즌이었던 4년 차 시즌에는 평균 9.7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도 하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이런 화이트의 부진에 시카고 팬들의 인내심은 한계가 왔고, 화이트를 포기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 이유는 4년 차 시즌이 끝난 화이트가 FA가 됐기 때문이다. 허나 시카고 프런트의 생각은 달랐다. 시카고는 지난여름, 화이트와 3년 최대 400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체결하며 화이트를 잔류시켰다. 그리고 이번 시즌, 현재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최근 계속 헛발을 차고 있는 시카고 프런트의 최대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드래프트 시절부터 기대했던 화이트의 포텐이 드디어 폭발하고 있다. 과연 화이트가 라빈이 부상에서 복귀해도 지금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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