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폭설 속 퇴근길 지하철 추돌…500여 명 병원행
[앵커]
중국 베이징에서 퇴근길 지하철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500여 명이 병원 검사를 받고 이 가운데 100여 명이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중국 북부 지역엔 폭설과 한파가 겹치면서 고속도로 곳곳이 폐쇄되고 학교도 문을 닫았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철 객차가 떨어져 나가 눈 덮인 선로 위에 멈춰 섰습니다.
승객들이 지하철 창문을 깨고 잇따라 탈출을 시도합니다.
다친 승객들은 눈발이 흩날리는 강추위 속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현지시각 어제 저녁 7시쯤 중국 베이징에서 야외 선로 구간을 지나던 지하철이 앞 열차를 추돌했습니다.
[사고 지하철 승객 : "지하철이야. 객차가 떨어져 나갔어."]
이 사고로 500여 명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100여 명이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이 가운데 60여 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내리막 구간을 지나던 지하철이 눈 덮인 선로에 미끄러지면서 정차해있던 앞 열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 등 중국 중북부와 동부 지역엔 최근 큰 눈이 내렸습니다.
산시성의 한 고속도로에선 차량 40여 대가 잇따라 추돌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눈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랴오닝성과 산둥성 등 일부 지역에선 국지성 폭설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여기에 기온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당국이 도로 결빙 등에 따른 추가 사고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성 다싱안링의 최저기온은 한때 영하 4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북부 지역 고속도로 곳곳이 폐쇄되고 열차 운행과 각급 학교의 수업도 중단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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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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