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장 '갑론을박'...당정 관계 재정립 설전도
한동훈 찬반 논쟁…"인물 경쟁력" vs "尹 아바타"
원희룡·나경원·김한길 등 정치인 출신도 거론
[앵커]
김기현 전 대표 사퇴 후폭풍 수습에 속도를 내는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열고, 새 비대위원장으로 누가 적합할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쟁이 거셌는데, 당정관계 재정립 문제와 맞물리며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 공석 사태를 수습하고자 중진 간담회에 이어 의원총회를 소집한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당의 변화를 앞두고,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 우리 당의 변화와 총선 승리를 위한 진심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리 당의 모든 구성원이 더욱 하나로 뭉쳐….]
하지만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의총에선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당 안팎에서 거론된 후보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적합한지를 놓고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친윤계 의원들이 스타성을 들어 한 장관을 추천하자,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란 평가를 받는 인물을 앞세워 총선을 치를 수 있느냐는 비윤계 의원의 반박이 터져 나온 겁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한동훈 장관 찬반이 많네요. (어떤 식의 찬반이요?) 뭐, 참신하고 지지율 높으니까 하자, (반대 논리로는) 아직 검증이 안 됐다….]
한 장관을 둘러싼 논쟁은 당정관계로 번졌습니다.
비주류 의원들을 시작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선 대통령이 먼저 변해야 하고, 당도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랐습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의원 : (발언한 의원 중에) 거의 한 60% 이상이 그런 발언을 한 것 같아요. 수직적인 그런 관계에서 좀 할 말은 하는….]
이러다 총선에서 지면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나설 거라는 주장까지 나오자 일부 친윤계 의원은 고성으로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용 / 국민의힘 의원 : 전체적인 의견을 모으는 자리고, 여기서 판단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비대위원장으론 한동훈 장관 외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같은 정치인 출신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외연 확장과 공정한 공천, 민생 정책 발굴 등 총선 전략을 제시한 의원까지 모두 18명이 발언대에 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원활한 총선 준비를 위해 과거 출범까지 각각 열흘 안팎 걸렸던 정진석· 주호영 비대위 때보다 서둘러 위원장을 인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현재 당정관계는 수직적이지 않다면서도, 국민 눈에 그렇게 비치면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어떤 인사를 낙점할지 주목됩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한수민
그래픽 : 오재영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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