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용산 주파수 맞추는 국힘…김기현 왜 내렸나"
전남도당 참석이 이준석 신당 선긋기? "과도한 이야기"
떳다방 정당에 가담하고 싶지 않아…27일 결정
국민의힘 유리하라고 순천 분구? 시민에 대한 결례
■ 방송 : 전남CBS 라디오 <시사의 창> FM 102.1/89.5(순천) (17:00~17:30)
■ 진행 : 유대용 기자 ■ 제작 : 전남CBS 보도제작국, 정혜운 작가
■ 대담 : 국민의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 유대용>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사퇴와 함께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결정했는데요.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했습니다. 국민의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천하람> 안녕하세요. 천하람입니다.
◇ 유대용> 오늘 국민의힘에서 의원총회가 열렸다고요.
◆ 천하람> 오늘 오전에 의원총회가 열렸고요. 격론이 많았죠. 제가 방금도 허은아 의원님하고도 얘기도 나누고 의원총회 상황도 좀 듣고 그랬는데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와야 된다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어느 정도 있었고, 거기에 맞서가지고 아니 무슨 한동훈 장관 오면 결국 대통령의 직속 이런 느낌이 더 강한데 지금 상황에서 한동훈 장관 되겠냐라고 반대하는 김웅 의원 같은 분도 계셨고 그래서 격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유대용> 차기 비대위원장 인선도 용산의 의도가 작용할 거라고 보세요.
◆ 천하람> 이게 진짜 비정상적인 거잖아요. 지금 모두가 다 차기 비대위원장은 용산의 의중에 따라갈 거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잖아요. 이게 말이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보면 우리가 너무 비정상에 익숙해져 가지고 당연히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갈 거라는 식으로 가고 있고 의원들도 비슷하게 또 가고 있거든요. 김기현 대표한테 줄 섰다가 했던 분들도 결국은 용산의 주파수를 잘못 읽어 가지고 스스로 셀프 살생부를 만들었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또 지금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 시켜야 된다라고 하는 분들은 오히려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용산의 주파수에 더 잘 맞춰야 되겠다. 오히려 더 의중대로 가야되겠다라고 충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이거든요.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시면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뭐 50퍼센트 60퍼센트라고 한다면 당연히 대통령 뜻대로 가야죠. 당정분리가 물론 중요하지만 대통령의 영향력을 다들 어느 정도 이해하고 가는 그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될 겁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지금 대통령 지지율보다 훨씬 더 플러스 알파를 해야 되는 상황에서 아직까지도 대통령의 눈치를 보고 용산에서 뭘 원할까를 중점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라는 것이 저는 국민의힘이 참 아직도 정신 못 차린 힘든 상황에 있다. 그렇게 판단합니다.
◇ 유대용> 그렇다면 위원장님은 정상적이지 않은 틀을 깨기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시는 건가요?
◆ 천하람> 그렇죠. 왜냐하면, 정치에 있어서 확장성이라고 하는 거는 다양성에서 나오는 것이고요. 또 다양성이라는 건 뭡니까? 대통령이 하는 말씀 내지는 하는 방향성과 좀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게 다양성 아니겠어요. 결국 다양성이 발휘되려면 필연적으로 일정 부분에 불편함을 수반합니다.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대통령 지지율보다 확장하는 길로 가기 위해서는 불편한 사람이 와야 되는 거예요.
◇ 유대용> 예를 들면, 천하람 위원장님 같은 분이?
◆ 천하람> 아니 뭐 제가 무슨 인요한 위원장님도 아니고 셀프 추천 이런 거 할 생각은 없고요. 말씀하셨듯이 대통령과는 조금 더 결이 다른 메시지, 대통령의 의중보다는 민심의 방향성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 나서지 않으면 지금은 얘기되는 사람들 중에 누가 와도 결국은 용산의 주파수대로 갈 수밖에 없고 결국 그러면 대통령 지지율 이상의 당세 확장이라는 거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유대용>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김기현 대표가 사퇴까지 했으면 혁신에 대한 기대가 조금 싹트나 싶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게 큰 의미가 없게 됐다. 이 말씀이신 거죠.
◆ 천하람> 지금 보면요.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물망에 올라가 있는 분들 중에 국민들께서 이 사람이 등장하면 국민의힘이 뭔가 달라지겠다. 대통령에 대해서도 할 얘기는 하고 건강한 수평적인 당정 관계가 수립되겠다고 하는 설렘을 주는 인물이 있나요? 제가 봤을 때는 뭐 김기현 대표를 굳이 왜 내려야 되나. 저도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에 김기현 대표가 책임졌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뭔가 플러스 알파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김기현 대표를 내렸다면 뭔가 좀 결이 다르고 플러스 알파가 되고 좀 기대감이 되는 인물들이 논의가 돼야 되는데 하 지금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그런 면에서 한계가 아직도 극복되지 않았다. 그렇게 보입니다.
◇ 유대용> 불편한 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국민의힘에선 아쉬운 상황인데 위원장님은 어떻게 하실 거예요. 남아서 불편한 소리를 하실 건가요? 아니면 옮기실 건가요?
◆ 천하람> 그건 뭐 어려운 부분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해야 되는 시기가 거의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 보고 있고 다만 지금의 상황들을 지켜보면 사실 참 답답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이 어렵사리 주어진 마지막 기회 마지막 골든타임도 맥없이 흘려보내고 있는 거 아닌가 굉장히 걱정 어린 시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 유대용> 특히나 전남에서는 천하람 위원장 거취를 두고 관심이 많은데 최근 언론에서 전망이 엇갈렸어요. 최근 국민의힘 전남도당에서 개최한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을 하셨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에 참여하지 않고 국민의힘으로 출마를 결정했다. 이런 말이 나오기도 했거든요. 어떻게 된 일이죠?
◆ 천하람> 그거는 좀 앞서 나간 보도고요. 사실은 해당 보도를 보면 제가 전남도당 행사에 뭐 잘 가지 않는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데 물론 제가 여러 일정도 있고 바뻐서 모든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주 갑니다. 당연히 중요한 행사들이나 중요한 회의들이 있을 때 가고요. 그리고 이번에는 약간 송년회 겸 고생한 당원분들에 대해서 포상을 하는 그런 시간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제가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순천갑 당협에서도 수상을 하시는 분이 계셨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축하해 드리고 1년간의 노고를 취하하는 자리니까 꼭 가야 되겠다 해서 갔던 것이고, 또 그 자리에서 제가 순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순천에 열심히 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갔던 것이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무슨 이준석 신당에 선을 그었다 이런 거는 좀 과도한 이야기고요. 바로 제 SNS를 통해서도 사실과 좀 다르다 말씀드렸지만 저는 12월 27일이라고 하는, 또 신당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그런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때까지 고심하고 또 잘 지켜보고 있고요. 결단을 조만간에 할 생각입니다.
◇ 유대용> 조만간이라면 기한을 정할 수 있나요? 27일인가요?
◆ 천하람> 거의 27일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물론 그거보다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체적으로 결단의 시기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 유대용> 이준석 전 대표의 창당을 두고 일부에서는 풍선만 띄우고 실제 창당을 하지 않을 거란 이런 전망도 제기가 돼요. 어떻게 분석하세요.
◆ 천하람> 그건 아닙니다. 제가 봤을 때는 이준석 대표는 신당을 하려는 결심이 굉장히 굳고요. 국민의힘 당 대표를 했었기 때문에 그래도 변화가 가능한 시점까지 조금 지켜보고 또 그런 것이 나름대로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해서 남아있는 것이지 저는 창당을 안 할 가능성은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유대용> 창당 의지는 확고하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총선을 앞두고 변수가 참 많아요. 예를 들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인선부터 시작해서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이렇게 변수가 참 많은데 천 위원장님은 그렇다면 이 중에 어디에 무게를 두고 고민하고 계신 거예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
◆ 천하람> 하 이게 어찌 보면 우리 정치사의 큰 사건인가를 보고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선거가 끝나고 나서 흐지부지되는 정당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지금 곰곰이 지켜보고 고심하는 지점은 어찌 보면 지금 있는 양당이라고 하는 것이 미래 어젠다나 어떤 생명력이라고 하는 것을 제대로 지켜내고 가고 있느냐 아니면 정말로 새로운 정치 세력이 나타나야 하는 근본적인 변화의 시기인가 그 점을 저는 좀 면밀하게 보려고 하고 있고요. 저도 무슨 떳다방 식의 정당에 가담해가지고 1-2년 있다가 본당에 다시 받아달라고 해서 그냥 또 대충 돌아오고 이런 식의 창당에 가담하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논의되고 있는 이준석 신당이라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사에 영원히라는 건 없겠지만 상당 기간 의미 있는 존재감이 있고 또 제가 거기에 가담하는 것이 한국 정치의 발전이나 변화에 있어서 의미가 있겠느냐 그 점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유대용> 또 최근 국회에 제출된 선거구 획정안을 두고 참 전남 내부에서도 서부권과 동부권과 의견이 많이 갈리고 있어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천하람> 서부권에 계시는 민주당 신정훈 의원인가요? 얼마 전에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순천을 두 개로 쪼개는 거 아니냐 국민의힘에서 순천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어서 유리하게 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요.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얘기입니까? 그러니까 저는 그런 얘기가 참 화가 나고요. 그러니까 선거구 획정안이 나왔을 때 당연히 순천에서 정치하고 있는 저는 만세를 불렀죠. 올바른 분구가 드디어 해룡면에 계시는 분들도 이제 제대로 된 주권 행사 하실 수 있겠구나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서부권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고 또 전북에 대해서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고 당연히 그럴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부권에 계신 의원들께서 아니 순천 인구가 여수를 추월해서 당연히 분구가 돼야 되는 이런 상식적인 일을 가지고 이게 무슨 국민의힘 때문이라고 얘기하는 거는 말이 맞지가 않고요. 특히 순천의 분구를 이뤄낸 것은 무엇보다도 지금 지역 소멸을 걱정해야 되는 시기에 순천이라는 도시가 순천 시민들 모두가 합심해 가지고 인구를 지켜내고 스스로 전남 제일의 도시로 만들었기 때문에 과실을 순천시 시민들이 당연히 정당하게 누려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걸 가지고 무슨 정치공학적으로 누구에게 유리하네 불리하네라고 얘기하는 것은 순천시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 온 순천 시민들에 대해 굉장한 결례를 하는 거다 예의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유대용> 위원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국민의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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