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혼돈...폐소화 50% 평가 절하 이어 "거리시위 엄격제한"

박소연 기자 2023. 12. 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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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트럼프'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하루가 멀다하고 자신의 권력을 '전기톱'인 양 휘두르고 있습니다.

이번엔 치안 정책을 강화한다며, 아예 시위를 막겠다고 나섰습니다.

[파트리시아 불리치/아르헨티나 치안장관]
"연방 경찰과 공항 경찰대를 비롯한 4개 치안 담당 기관이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시위에 적극 개입할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 군병력까지 투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그 비용은 주최 측에 청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밀레이의 독불장군식 행보는 취임 첫날부터 시작됐습니다.

기존 18개 정부 부처를 절반으로 줄이는 개각을 단행하는가하면,

[하비에르 밀레이/아르헨티나 대통령(지난 8월)]
"스포츠 관광부 없앱니다. 문화부 폐지합니다. 환경부 폐지합니다."

법령을 개정해 자신의 두살 아래 여동생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반려견 4마리 외에는 측근이 없다"던 말이 무색해졌습니다.

만성 적자를 해소하겠다며 자국 화폐의 가치를 하루아침에 반토막내기도 했습니다.

[하비에르 밀레이/아르헨티나 대통령(현지시간 11일)]
"불행하게도 저는 돈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려야 합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밀레이의 급진적인 행보에 현지 민심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파쿤도 마리노/아르헨티나 시민]
"임금이 물가에 따라 오르지 않는다면, 저는 이 나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정부의 이번 집회 제한 정책도 국민들의 반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현지 언론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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