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EU 가입협상 개시 확정...독 총리 일등공신?
EU 가입후보국 지위 얻은 뒤 18개월만 성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의 승리·유럽 전체 승리"
EU, 대러시아 추가 제재 합의…71조 지원은 제동
[앵커]
유럽연합이 러시아의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EU 가입협상을 개시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친러파' 헝가리의 반대를 뚫고 어렵게 이룬 것인데 일등공신은 따로 있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가입 협상과 71조 원 규모 지원을 논하는 EU 정상회의 도중 헝가리 총리가 소리 높여 반대 의견을 내놓습니다.
[오르반 빅토르 / 헝가리 총리 : 헝가리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우크라이나는 가입 협상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말도 안 됩니다.]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한 EU 가입 협상.
NATO 회원국이면서도 EU가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때마다 제동을 걸었던 대표적인 친러파 헝가리가 또 한 번 몽니를 부린 겁니다.
3시간 가량 회의가 공전하자 독일 슐츠 총리가 나섭니다.
오르반 총리에게 나가서 커피를 마시자고 제안한 건데, 남아 있는 26명의 EU 정상들의 만장일치 승인을 위한 묘안이었습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몰도바의 EU 가입 협상 개시는 '만장일치'로 결정됐습니다.
[샤를 미셸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우크라이나에게) EU가 긍정적이고 확실한 신호를 주기를 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도 EU를 믿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6월 EU 가입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은 지 1년 6개월 만의 가시적인 성과.
가입까지는 최장 10년까지 걸리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승리이자, 유럽 전체를 위한 승리"라고 환영했습니다.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니아와 유럽에 너무 중요한 결정입니다. EU 정식 가입까지 한 발짝 남았습니다.]
EU는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산 원유 상한제를 강화하는 추가 제제에도 잠정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헝가리의 계속된 반대로 71조 규모 우크라이나 지원안은 제동이 걸렸습니다.
가입 협상 개시에 환호한 우크라이나는, 미국에서도 극우 강경파 입김 속에 공화당이 전쟁 지원을 막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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