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맥아더가 결사반대한 비무장지대

임근호 2023. 12. 15. 18: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50년 6·25전쟁이 터진 지 석 달여 만에 유엔군과 국군은 서울을 수복했다.

신간은 한모니까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가 DMZ를 중심으로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를 살펴본 책이다.

하지만 11월이 되자 전황이 급변했다.

지정학을 다룬 전략서가 아니라 역사서인 만큼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MZ의 역사
한모니까 지음
돌베개 / 540쪽│2만7000원

1950년 6·25전쟁이 터진 지 석 달여 만에 유엔군과 국군은 서울을 수복했다. 그해 10월 9일, 38선을 넘어서 마침내 북진에 성공하자 중국군은 북한을 도우려 압록강을 넘어왔다. 확전을 원치 않았던 영국은 ‘비무장지대’란 아이디어를 내놨다. 한반도 북부 어딘가에 완충지대를 두자는 구상이다.

신간은 한모니까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가 DMZ를 중심으로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를 살펴본 책이다. 한반도 북부에 완충지대를 두자는 구상은 어째서 실현되지 않았을까. 미국의 반대 때문이었다. 유엔군 총사령관 맥아더 장군은 호전적이었다. 그는 중국의 참전에도 자신만만했다. 맥아더는 합참에 보낸 전문에서 “(영국이) 북한의 한 지역을 중공에 떼어줌으로써 중공을 달래려고 한다”며 “중공의 침략 행위에 굴복해 북한 지역의 일부라도 넘겨준다면, 이는 최근 자유세계가 당하는 최대 패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11월이 되자 전황이 급변했다. 중국군의 반격이 거셌다. 12월 서부전선을 담당하던 미8군이 대패해 38선까지 철수했다. 이때부터 미국 워싱턴 역시 휴전과 비무장지대 설치를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951년 7월 10일 정전을 위한 본회담이 시작됐다.

책은 DMZ의 역사를 상세하게 잘 정리했다. 지정학을 다룬 전략서가 아니라 역사서인 만큼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