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본전 700만"…'노량'·'외계+인 2부' 겨울 관객 잡을까

조연경 기자 2023. 12. 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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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흥행을 기뻐하면서 동시에 부러워할 만한 두 작품이다.

20일 개봉하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김한민 감독)'와 1월 10일 개봉하는 '외계+인 2부(최동훈 감독)'가 역대급 스케일의 대작 다운 손익분기점을 앞세워 겨울 극장가에 흥행 출사표를 던진다. 개봉 4주 차에도 꺾이지 않는 기세로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의 봄' 바통을 이어받아 영화의 힘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포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달 22일 개봉 후 14일까지 신드롬 반열에 오른 '서울의 봄'이 누적한 관객수는 772만 명. '서울의 봄' 손익분기점이 460만 명이었던 것에 반해 '노량: 죽음의 바다'와 '외계+인 2부'는 현재 '서울의 봄' 성적을 받아야 그나마 본전치기다.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가 공동 배급으로 붙은 '노량: 죽음의 바다'의 공식 손익분기점은 720만 명이다. 역대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 영화 중 가장 높다. CJ ENM은 '외계+인 2부' 손익분기점을 명확한 수치가 아닌 700만 대로 정리했다. 두 작품 모두 기본적으로 '700만 명'은 넘어야 한다.


다행히 '노량: 죽음의 바다'는 우려보다 기대의 반응이 조금 더 우세하다.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다루는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인 만큼 그 의미부터 남다르다. 10여 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역대 흥행 1위 '명량'(2014) 1761만, '한산: 용의 출현'(2022) 726만 등 전작 성적을 고스란히 이어받기만 해도 안정권이다.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 답게 결과물도 꽤 잘 빠졌다. 김한민 감독은 높은 제작비와 153분이라는 러닝타임을 할애해 치열했던 노량해전 전과 후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순신 장군의 지략과 투지,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장군님 영화는 무조건 봐야지' 의리있게 극장으로 달려갈 관객들을 실망 시키지 않을 작품이 준비됐다.

'서울의 봄'을 통해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들의 움직임이 한결 수월해진 것도 호재다. 개봉까지 5일을 앞둔 15일 오후 '노량: 죽음의 바다' 예매량은 이미 13만 장을 돌파했다.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 함께 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다.


'외계+인 2부'는 아직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의구심이 남아있다. 작품은 유쾌한 오락물이지만, 마냥 신나게 덤비기엔 1부 참패의 충격 여파가 잔재하고, 완전히 끊어내기도 힘들다. 관객과의 소통이 간절한 만큼 설레발보다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우선 시 되고 있다.

손익분기점 730만 명이었던 '외계+인 1부'는 지난해 여름 개봉해 누적관객수 153만 명이라는 예상 밖 성적표를 받았다. 2부 손익분기점이 700만 명 대라고 하지만 1, 2부를 동시에 촬영한 시리즈이기에 사실상 1부 관객까지 2부가 끌어 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2부가 최소 1300만 명은 찍어야 시리즈 흥행이 성공하는 것.

다만 1부가 나왔을 때부터 '2부가 진짜다' '2부가 더 재미있다'는 말이 쉼 없이 돌았던 바, '그 2부'에 대한 신뢰는 살아있다. 공식 시사회는 1월 초 진행 예정이다.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 기존 캐릭터 포함 이하늬·진선규의 활약이 돋보일 2부가 설움 끝 반전 흥행을 이끌지 주목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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