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가 2만→2만4000원으로 인상

이사민 기자 2023. 12. 1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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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MBK파트너스는 "탄탄한 펀더멘탈과 지속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앤컴퍼니의 기업 가치가 현재 지배구조 체제 아래에선 발현되기 어렵다"며 "주주 및 기업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변경하고자 한국앤컴퍼니를 더 좋은 기업으로 변화, 성장시키고자 공개매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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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사진=뉴스1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이로써 최대주주가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는 것으로 기울었던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15일 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주당 2만원에서 20% 상향한 2만4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당초 MBK파트너스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차녀 조희원씨와 손을 잡고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1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전일 대비 5300원(-25.06%) 내린 1만5850원에 마감했다. 인상된 공개매수가는 종가 대비 51.4% 높은 가격이다.

MBK파트너스는 "탄탄한 펀더멘탈과 지속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앤컴퍼니의 기업 가치가 현재 지배구조 체제 아래에선 발현되기 어렵다"며 "주주 및 기업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변경하고자 한국앤컴퍼니를 더 좋은 기업으로 변화, 성장시키고자 공개매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하려는 주주는 오는 22일까지 대행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주식 매각을 신청하면 된다.

앞서 이날 MBK파트너스는 조 명예회장이 공개매수 실패를 목적으로 주가 상승을 시도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MBK파트너스는 "조 명예회장은 지난 7~11일 사이에 하루 거래량의 20~30%에 해당하는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며 "조 명예회장의 비정상적인 대량 매수가 없었다면 대상회사(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공개매수가 이하로 하락했을 수도 있었다"고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의사를 밝힌 직후인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6차례에 걸쳐 주당 2만1358~2만2624원씩 총 57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했다.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으로 조 회장 측의 지분율은 기존 42.89%에서 45.61%로 증가했다. 앞서 hy(한국야쿠르트)도 한국앤컴퍼니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hy의 우호지분을 고려하면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지분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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