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임시완 찌질해도 어때, 매력 있는데…"큰일난겨 '소년시대' 중독된겨"

장다희 2023. 12. 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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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 임시완의 연기를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다가도 온몸에 소름이 쫙 돋는다. 임시완, 물 제대로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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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감독 이명우)는 1989년 충청남도를 배경으로,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임시완은 극 중 어딜 가나 얻어맞기 일쑤인 온양 찌질이 장병태 역을 맡았다. 온양 제일가는 찌질이인 병태는 갑자기 부여로 이사 가게 되는데,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부여 짱'이 돼 버린다.

겨우 맞는 패턴을 익혔는데, 부여농고로 전학 가게 돼 막막해 하던 병태의 우려와 달리 이곳의 학생들은 그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알고 보니 한 학생이 병태를 17:1 싸움의 주인공인 '아산 백호'로 착각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 병태는 얼떨떨해하면서도 천운과도 같은 이 상황을 즐기며 오해하게 내버려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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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 찌질이인 것도 꽁꽁 숨겨가며 본격적으로 '아산 백호' 행세를 대범하게 이어갔다. 그러나 세상 제일가는 찌질이가 하루아침에 일진 노릇을 하려 하니 어색할 수밖에. 부여농고 5인방 중 '오함마'로 통하는 강대진(허건영)은 실제로 병태를 의심, 가짜 '아산 백호'임을 증명하기 위해 1:1 대결을 벌였으나 병태의 '엘보우 펀치' 한 방에 K.O. 당했다. 이후 대진은 '잠시라도 의심하다니. 내가 미쳤다'며 사과하고 병태를 극진히 모셨다.

하지만 병태의 봄날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진짜 '아산 백호' 정경태(이시우)가 돌아왔기 때문. 경태는 병태와 접촉사고 후 기억을 잃었다가 공고 박종민(정윤재), 전정배(윤태하), 조원승(이건희)과의 싸움에서 얻어맞은 후 기억을 되찾았다. 경태가 기억을 되찾음과 동시에 다시 찌질이로 돌아간 병태의 모습이 최근 회차인 6부에서 그려졌다.

쫄았으면서도 안 쫀 척 할 때와 하얀 러닝셔츠에 바가지 머리를 하고, 인생을 체념한 듯 툭툭 내뱉는 임시완의 구수한 사투리는 웃음을 자아낸다. 혼자 있다가 누가 가까이 다가오기만 해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가드 올리고 얼굴을 보호하는 장면과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 보려 고군분투할 땐 뭉클함을 안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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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6부에서 병태는 경태의 지시로 학급비를 강제로 걷어야 했는데, 처음엔 말도 못 하더니 부여농고 패거리들의 협박에 못 이겨 돈을 뜯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병태는 유일하게 자신을 친구로 대해준 부여농고 대표 찌질이 조호석(이상진)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고, "난 돈이 없다"고 하자 뒷통수를 쳐 버린다. 이내 병태와 호석의 1:1 싸움으로 번지게 됐고, 같은 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서로 치고받았다.

병태는 싸움에서 밀리는 듯하자 의자를 들고 호석의 머리로 쳐버리는데, 강한 충격을 받은 호석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 이후 호석은 응급실로 실려갔고,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병태는 부모와 함께 호석이 입원한 병실로 들어왔고, 호석과 그의 모친이 보는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했다. 병태는 호석의 가슴에 머리를 박고 "내가 잘못했어. 미안혀"라며 오열했다. 이 장면에서 임시완과 이상진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물을 자아냈다.

임시완은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찌질이 병태 그 자체로 분하려 부단히 노력했다. 충청도 사투리를 익히기 위해 부여로 1박 2일 단기 어학연수를 다녀오는가 하면, 극 중 춤추는 장면을 위해 댄서 효진초이에게 3개월 간 스파르타 레슨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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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회차 제목도 눈길을 끈다. 온양 찌질이 병태가 하루아침에 싸움 짱이 된 1화 제목은 '와호장룡: 전설의 시작', '아산 백호'로 오해받고 있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말하려 하지만 기회를 놓친 이야기가 그려진 2화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였다. 부여농고와 공고가 한 판 붙은 3화 제목은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4화 진짜 아산 백호 경태의 기억이 돌아온 날은 '봄날은 간다', 병태의 심기를 건드리는 사람이 나타난 5화 제목은 '사랑과 전쟁', 진짜 아산 백호가 경태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동시에 병태의 과거도 밝혀진 6화 제목은 '모든 것, 모든 곳, 한꺼번에'다.

이 같은 회차 제목들은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소년시대' 측은 유명 영화, 드라마, 시트콤 제목을 섞어 에피소드 과몰입을 유발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임시완이 찌질이 병태를 이렇게 맛깔나게 그려내니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할 수밖에. '소년시대'는 공개 3주 만에 첫 주 대비 시청량이 무려 934% 폭증했다. 쿠팡플레이 많이 본 TV쇼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네이버에서 많이 찾는 드라마 순위와 키노라이츠 OTT·극장 통합 콘텐츠 차트에서도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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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 시청자들은 콘텐츠 게시판을 통해 "큰일난겨, 소년시대에 중독된 거여", "무조건 시즌2 가야하는 드라마", "임시완 연기 잘하는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 "병태가 웃으면 나도 좋다. 살인미소 귀엽다", "임시완 정말 대단하다. 부산 태생에 쭉 부산에서 살았는데, 충청도 사투리 연기를 이렇게 기가 막히게 잘한다니", "7, 8화 언제 나와", "금요일 소년시대 하는 날이다"라며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소년시대' 7, 8화에서는 눈빛에 독이 단단히 오른 병태의 각성을 시작으로, 부여 흑거미 지영(이선빈)에게 특훈을 받는 모습, 시비를 거는 쌥쌥이(유승호)의 기세를 단번에 제압하는 모습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소년시대'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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