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 금리 내려가는데…카드론 금리 14%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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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드론은 주로 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이 급전 창구로 많이 이용하죠.
대출 심사가 까다롭지 않은 대신 이자가 높은 게 흠인데요.
그런데, 최근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금리가 몇 달 새 낮아져 금리 인하 여력이 생겼지만 금리는 좀처럼 낮아질 기미가 안 보입니다.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카드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여신전문금융채권 금리는 최근 부쩍 낮아졌습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3.875%로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3%대에 들어섰습니다.
카드사들은 필요한 자금의 70% 이상을 여전채로 조달합니다.
여전채 금리가 내려가면 그만큼 카드사의 자금 조달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카드 대출 이자도 완화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카드론 금리는 좀처럼 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9월 13.88%였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지난 10월 14.31%로 집계됐습니다.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17.75%였습니다.
카드사들은 금리 인하분을 카드론 등에 즉각 반영하는 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업계 관계자 : 2~3개월 정도 걸린다(고 봐요.) (여전채) 금리가 낮아졌다고 해서 기존에 발행했던 회사채를 전부 다 회수해 버리고 새로 발행하고 이런 게 아니잖아요.]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은 당장 비싼 이자를 낼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카드사들은 경기가 나빠질수록 연체율도 그만큼 올라 손해가 크다는 입장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내년) 하반기까진 다 힘들 가능성이 높아요. 연체율도 올라가는 상황이라서 쉽지는 않을 거예요. 내년 미국 금리가 또 어떻게 될지 몰라요.]
여전채 금리 하락에 조달 비용 부담이 줄어든 건 반길 일이지만, 수익성 못지않게 건전성도 챙겨야 하는 카드사들의 고민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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