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씁쓸한 흥행' 소액생계비 20대 연체율 15.5%…월 8천원도 못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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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고금리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서민들의 상환 능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연체자에게도 최고 100만 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은 특히 20대 청년층에서 연체율이 치솟고 있습니다.
오서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자녀 교육비가 필요한 40대와 휴직 중인 20대 등 급전이 필요한 이들의 발길은 오늘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강모씨/서울 중랑구 : 50만 원이 나온다고 듣고 왔는데, 아이 교육비 나가는 게 있어서 그걸로 해서 100만 원 신청한 상황이에요.]
[유재진(27세)/서울 용산구 : 금리는 확실히 비싼 것 같고. 8천 원이라고 말하면 그렇게 큰돈은 아니지만 퍼센트로 따지면 15% 정도니까 그건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이후 소액생계비 대출자는 이미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6개월간 성실상환자들은 지난 10월부터 더 낮은 금리로 한도 100만 원까지 추가 대출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두 달 연속 대출 건수는 월별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수요는 더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출자도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연체율도 함께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말 출시 반년 만에 8%를 넘었던 소액생계비대출 연체율은 한 달 뒤 9.2%로 뛰더니 지난달 말에는 10%를 돌파했습니다.
특히 20대 연체율은 15.5%까지 치솟았습니다.
60만 원을 빌렸을 경우 매달 이자는 8천 원인데, 이조차 못 갚는 20대가 7명 중 1명입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지난달 7일) :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은 그래도 계속돼야 한다. 작년에도 저희가 청년 분들 신속채무조정을 한다든지 청년 분들이 그 얼마 되지도 않는 돈 갖고 조금… 젊은 분들한테 그 정도 기회 주는 게 대한민국이 좋지 않나….]
정부는 내년에도 소액생계비대출을 올해만큼 공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출 부실과 도덕적 해이 논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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