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수도 없이 자다 깨다…내 몸에 무슨 일이?

정희은 2023. 12.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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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는 동안 1/3은 잠을 자면서 보낸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잠을 잘 자야 일상생활에 영향을 안 미치며, 낮 시간에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우선,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찾기 위해 21마리 쥐를 대상으로 잠자는 동안 뇌 활동을 지켜봤다.

수면 중 잠깐 깨는 시간은 20초 미만으로 사람들은 이를 거의 인지하지 못하지만 일상 생활 중 감정, 인지 능력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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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극심하면 뇌의 시상하부 ‘특정 뉴런’ 비상
스트레스를 자주 받더라도 신체에는 비상이 걸리곤 하는데, 이와 관련해 수면 중 10초 이상 잠에서 깨어나는 현상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도해 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는 사는 동안 1/3은 잠을 자면서 보낸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잠을 잘 자야 일상생활에 영향을 안 미치며, 낮 시간에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면장애' 하면 흔히 불면증을 떠올리게 되지만, 의외로 여러가지 수면 장애들이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자주 받더라도 신체에는 비상이 걸리곤 하는데, 이와 관련해 수면 중 10초 이상 잠에서 깨어나는 현상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도해 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각) 정신재 미국 펜실베니아대 페렐만 의대 신경과학과 교수 등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커런트바이올로지에 이와 같은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로 특정 '뇌 스위치'가 과하게 활성화되면,. 자다 깨고 다시 자는 '토막잠'이 반복되면서 피로감과 기분 저하는 물론 인지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연구팀은 해당 결과를 쥐를 활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알아냈으며, 인간에게도 유사한 현상을 확인할 경우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새로운 방법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선,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찾기 위해 21마리 쥐를 대상으로 잠자는 동안 뇌 활동을 지켜봤다. 특히 수면 조절에 중요한 뇌 속 '시상하부의 시각교차앞 영역'(POA)에서 뉴런(신경계 구성 주요세포) 활동을 기록했다.

그 결과, 수면 중 잠에서 순간적으로 깨어나는 동안 POA에서 '글루타메이트성 뉴런(Glutamatergic Neurons)'이 활성화됐는데, 여기서 말한 글루타메이트성 뉴런은 중추신경계(CNS)에서 흥분성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글루타메이트를 생성한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로 글루타메이트성 뉴런이 활성화되고, 뇌가 활동해 수면을 방해한다는 의미다. 이는 결국 잠을 자다가 반복해서 깨는 일로 이어진 것이다. 수면 중 잠깐 깨는 시간은 20초 미만으로 사람들은 이를 거의 인지하지 못하지만 일상 생활 중 감정, 인지 능력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수면 장애는 인간의 행동과 정서적 건강에 해롭다"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으면 수면 중 잠깐 깨는 일이 잦아지고 결과적으로 수면 분열(Sleep Fragmentation)이 초래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POA 글루타메이트성 뉴런을 억제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수면 분열을 줄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POA 흥분성 뉴런이 스트레스 후 수면의 질을 조절하는 회로라는 의미로 향후 이를 조절하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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