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접어든 들뢰즈의 포괄적인 사유를 엿보고 싶다면 [책과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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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마도, 이 세기는 들뢰즈의 세기가 될 것이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1925~1995)를 미셸 푸코는 이렇게 평했다.
올해만 해도 '질 들뢰즈의 철학'(그린비 발행) '질 들뢰즈의 저작 1'(도서출판b 발행) 등 그의 사유를 담은 굵직한 책이 여럿 출간됐다.
삶과 사유를 마무리하는 여정에 놓인 들뢰즈의 포괄적이고 전체적인 관점이 책에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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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마도, 이 세기는 들뢰즈의 세기가 될 것이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1925~1995)를 미셸 푸코는 이렇게 평했다. 20세기에 쓴 이 문장은 2023년 한국에도 유효하다. 올해만 해도 '질 들뢰즈의 철학'(그린비 발행) '질 들뢰즈의 저작 1'(도서출판b 발행) 등 그의 사유를 담은 굵직한 책이 여럿 출간됐다. 들뢰즈 철학이 쉽게 문을 두드릴 만한 영역이 아닌데도 그랬다.
들뢰즈 입문자는 물론이고 애호가와 전공자에게도 즐거움을 안겨줄 책 '대담'이 30년 만에 3편의 글을 더해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됐다. 인터뷰, 미발표 원고, 편지 등 1972년부터 1990년 사이 발표하거나 쓴 글 17편으로 이뤄져 있다.
삶과 사유를 마무리하는 여정에 놓인 들뢰즈의 포괄적이고 전체적인 관점이 책에 펼쳐져 있다. 들뢰즈의 주요 저서가 모두 출판된 후에 나왔고, 푸코 등 지적 동반자들을 하나둘 떠나보낸 후의 소회도 담겼다. 디디에 에리봉 등 당대 지성들의 예리한 질문과 육성으로 전달되는 들뢰즈의 의견 사이를 퐁당퐁당 오가는 것도 묘미다.
약 20년의 간극을 사이에 두고 함께 묶인 글들은 총 5부로 나뉜다. 자신의 작업에 대한 챕터(1부), 푸코와의 관계로만 채워진 챕터(5부)도 있다. 그 밖에 영화, 철학, 정치가 각 부의 주제를 이룬다. 읽기 쉬운 텍스트가 아니기에 들뢰즈 연구자인 역자는 이렇게 조언한다. "들뢰즈가 독서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는 어떤 책이 '작동'하지 않으면 버리고 다른 책을 읽으라고 하더군요. 까다롭다고 여겨지는 부분에 얽매이지 말고 개략적으로 읽은 후에 마음에 가는 부분을 섬세하게 읽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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