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차 처방에…'김포 골병라인' 오명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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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내년부터 2027년까지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과 서울 지하철 4·7·9호선의 신규 전동차 증차 지원 예산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이들 노선의 출퇴근길 과밀 현상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정부의 수도권 대중교통 공급 지원에 따라 김포골드라인 증차 정책도 내년에 100억원이 넘는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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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4·7·9호선 함께
신규 증차 예산 투입하기로
출퇴근길 전세버스도 지원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289%
정원 116명에 336명 탑승꼴
5호선연장 등 근본대책 필요
정부와 여당이 내년부터 2027년까지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과 서울 지하철 4·7·9호선의 신규 전동차 증차 지원 예산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이들 노선의 출퇴근길 과밀 현상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출퇴근 시간대 주요 광역버스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데에도 국비가 투입된다.
특히 김포골드라인은 최근 수요 급증으로 인한 과밀로 하루 평균 응급환자가 2.6명이나 발생하는 등 심각한 수준이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국가 차원의 신도시 개발이 계속 추진되고 고물가에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지하철과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수도권 대중교통 공급 지원에 따라 김포골드라인 증차 정책도 내년에 100억원이 넘는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5편성(10량) 증차를 계획하며 총 510억원의 예산 중 100억원에 대한 국비 지원을 신청한 바 있다. 관련법상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한 경전철에 대한 국비 지원 근거가 없지만 심각한 과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골드라인 열차 수(예비 열차 포함)는 현재 23편성 46량에서 내년 28편성 56량으로 늘어난다.
김포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 인구가 늘어나 서울 올림픽대로 등지에서 차량 정체가 심각해지면서 김포골드라인과 같이 서울로 이어지는 대중교통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김포골드라인 일부 구간에서는 출근 시간대 최대 혼잡도가 289%를 기록하기도 했다. 입석 승객 정원이 116명인 열차(2량)에 336명이 탑승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다 보니 사건·사고도 끊이질 않는다.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9월 4일부터 11월 24일까지 평일 출근 시간대에 골드라인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는 135명에 달한다. 52일간 일평균 응급환자가 2.6명 발생한 셈이다.
정부의 지원으로 '지옥철' 현상은 다소간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편성이 추가되면 통상 혼잡도가 10~15%가량 낮아진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열차 6~10량이 1편성을 이루는 서울 지하철과 달리 김포골드라인은 1편성당 열차가 2량뿐이다. 그렇다 보니 김포와 서울 간 대중교통 수요를 분산시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증차 지원에 더해 서울 지하철 5호선을 김포까지 연장하거나 버스 전용차로 확대 등 중장기적 대책이 함께 이뤄져야 과밀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의 국비 지원 방침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서울 출퇴근 인구를 위해 맞춤형 교통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띄웠지만 이슈는 급격히 사그라든 상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미니 신도시 등 서울 주변에 계속 신도시가 생기고 있으니 그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김포골드라인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의 연장이기도 하고, 서울 지하철 4·7·9호선은 경기도와 인천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류영욱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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