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덜어낸 서학개미 … 중소형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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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쇼핑 목록에서 '빅테크'가 사라졌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그동안 경기 침체 우려로 주가가 눌렸던 중소형주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최근 소위 '매그니피센트7'으로 대표되는 미국 빅테크 종목 비중을 줄이고 중소형 기술주를 담고 있다.
그 대신 서학개미는 금리 인하 시 즉각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중소형주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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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2000선 돌파해
애플·MS 등 간판 'M7' 대신
금리인하 수혜볼 종목 베팅
피터 린치도 "소형주 저평가"
서학개미 쇼핑 목록에서 '빅테크'가 사라졌다. 그 대신 금리 상승기에 주가가 급락한 중소형 기술주가 그 자리를 메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금리정책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선언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에 중소형주로 수급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따르면 소형주 대표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2.72% 상승한 2000.51에 장을 마감했다. 러셀2000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건 지난 7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6% 오르는 데 그쳤고 나스닥100지수는 0.15% 하락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그동안 경기 침체 우려로 주가가 눌렸던 중소형주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조시 브라운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소형 가치 기업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이라며 "S&P500지수의 연중 상승률에 러셀2000지수가 근접하려면 많이 추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가 전설로 불리는 피터 린치 전 피델리티 펀드매니저 역시 지난달 초 "소형주들이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학개미 쇼핑 목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최근 소위 '매그니피센트7'으로 대표되는 미국 빅테크 종목 비중을 줄이고 중소형 기술주를 담고 있다. 12월 들어 알파벳(구글)을 제외하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페이스북) 테슬라 등은 순매수 상위 50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 대신 서학개미는 금리 인하 시 즉각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중소형주를 매입했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주식·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를 976만1218달러(약 126억원)어치 사들였다. 시장 활황에 따라 향후 플랫폼을 통한 주식·가상화폐 거래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로빈후드에 매수세가 몰려든 것이다. 서학개미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도 932만6448달러(약 12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중소형주 중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거론되는 팰런티어 테크놀로지스도 760만5416달러(약 98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팰런티어 테크놀로지스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AI 특수에 올해 주가가 180% 상승했다.
서학개미는 기업에서 AI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데이터를 저장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독 주식도 매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에 재무 상태가 열악하거나 사업 펀더멘털 기반이 무너진 종목에 '묻지마 투자'를 벌이는 투자자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동학개미 또한 기존에 매수세를 보였던 2차전지(배터리)에서 벗어나 덩치가 작아 급등하기 쉬운 신규 상장 종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학개미는 12월 들어 LS머트리얼즈를 3381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또 다른 새내기 종목인 블루엠텍과 에이텀도 각각 936억원, 44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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