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에 마이크 … 사모펀드 제왕의 깜짝 변신

1300조 굴리는 슈워츠먼 회장
블랙스톤 홍보영상 직접 출연
제대로 '흥' 폭발한 모습 화제

블랙스톤 연말 홍보영상에 등장한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블랙스톤

화려한 무대 위 한 노년의 남성이 요즘 미국 최고 인기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처럼 옷을 입고 노래를 부른다. 반짝이는 화려한 의상을 입고 현란한 조명 아래에서 스위프트처럼 춤까지 춘다. 이 남성은 다름 아닌 '사모펀드의 제왕' 스티븐 슈워츠먼이다.

운용자산이 무려 1조달러(약 1300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이 스위프트로 변신한 동영상이 월가에서 화제다.

약 40초짜리인 이 동영상은 슈워츠먼 회장이 직원들과 함께 "블랙스톤을 블랙록과 혼돈하지 말라"고 노래하면서 시작된다. 이어 "지금은 대체투자의 시대이며 블랙스톤이 자산을 사서 가치를 키우니 블랙스톤과 함께 키워 가자"고 노래한다. 또 "블랙스톤이 사모펀드계 1위일 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신용 부문에서도 선두"라며 "블랙스톤과 성장하자"고 강조한다.

동영상은 슈워츠먼 회장이 블랙스톤 간판을 단 자동차를 탄 채로 "투어는 계속된다"고 말하며 끝난다.

알고 보니 이 동영상은 블랙스톤이 매년 말 제작하는 내부 홍보 영상이었다. 올해 영상이 스위프트를 주제로 만들어진 것은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이 스위프트 콘서트를 딸과 함께 관람한 게 계기가 됐다.

그레이 사장은 회사에 스위프트를 올해 동영상 테마로 제안했고 이를 슈워츠먼 회장이 전격 수용한 것이다.

이 동영상은 블룸버그TV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