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브로커 사건’ 승진 뇌물 전달한 전직 경찰 구속…수사 탄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경 브로커' 등이 연루된 인사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중간에서 뇌물을 전달한 전직 경찰관을 구속했다.
15일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후배 경찰관 부탁을 받고 승진을 청탁하며 뇌물을 전달한 혐의(제3자 뇌물교부)로 전직 경찰관 정모 씨(64)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승진 청탁과 뇌물 전달 혐의를 받고 있는 전현직 경찰관 10명 중에서 혐의가 구체적으로 입증되는 경우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후배 경찰관 부탁을 받고 승진을 청탁하며 뇌물을 전달한 혐의(제3자 뇌물교부)로 전직 경찰관 정모 씨(64)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2021년 1월 전남 목포시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전직 동료 경찰관인 이모 씨(64·수감 중)에게 “인사권자인 전남경찰청장에게 후배의 승진을 청탁하는 명목으로 전달해 달라”며 20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후배인 50대 중반 A 경위의 부탁을 받고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근 직위 해제된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관 5명은 브로커 성모 씨(61·수감 중)와 정 씨 등 전직 경찰관 2명을 통해 2021년 1월 이 씨에게 각각 2000만~3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5명 중 2명은 경정, 2명은 경감이었다고 한다. 뇌물은 한낮 길거리나 주차장 등에서 전달됐고 청탁자 모두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당시 광주·전남 지역 경찰 사이에서 오간 “무궁화 1개당 1000만 원가량에 승진 로비 거래가 이뤄졌다”는 취지의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경찰관 5명은 이 씨가 당시 전남경찰청장을 지낸 전직 치안감과 가깝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심사 승진자가 5배수로 발표되기 전부터 치안감과 친분이 있는 주변 인물을 물색해 뇌물을 전달하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경찰관 5명에게서 전달받은 1억1500만 원 중 1억500만 원을 해당 치안감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씨는 “경감 승진자의 경우 1500만 원으로 액수를 맞춰서 전달했고, 1000만 원은 내가 챙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일부 경찰관들은 5배수 내에 포함되지 못해 최종적으로 로비를 포기했고, 검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한다.
검찰은 경감승진 청탁과 함께 1000만 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광주경찰청장을 지낸 김모 치안감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혐의를 부인하는 김 치안감을 1, 2차례 더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승진 청탁과 뇌물 전달 혐의를 받고 있는 전현직 경찰관 10명 중에서 혐의가 구체적으로 입증되는 경우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준석 “김한길 비대위원장 되면 당 터져…한동훈에겐 어려운 길”
- ‘이선균 협박’ 유흥업소 女실장 “작곡가 정다은과 마약”
- 檢,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에 징역 5년 구형
- 백지영 “北 김정은·리설주 부부 아닌 수직관계 느낌”…평양 공연 비하인드
- 백지영, ‘평양 공연’ 뒷이야기 “김정은·리설주 부부 보니…”
- “가족 아프다” 아내살해 변호사 119 신고…현장의 부친이 대신 답변도
- “한국 살지도 않는데”…박지성, 與영입설에 빵 터졌다
- “콩밥 먹이겠다”… 숨진 기간제 교사에 학부모 폭언, 사실이었다
- ‘김건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배당
- 조희대, ‘인기투표 변질’ 법원장추천제 의견수렴…“신속 재판, 법원장 솔선수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