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 - 인터뷰] "매장 1000곳 상상하고 일관된 이미지 만들었죠"

최수문기자 기자 2023. 12. 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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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당장 급한 1개의 매장이 아니라 1000개의 매장을 꾸민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러면 어떤 브랜드를 어떻게 유지할 지 다른 차원의 생각이 떠오를 겁니다. 그런 생각이 오래가는 브랜드를 만드는 기초가 되죠." 신간 '오래가는 브랜드의 생각법(지와인)'의 저자 이랑주 더블엑스브랜드디자인그룹 대표는 1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오래 갈 수 있는 브랜드'의 비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카페를 한다고 하면 매장을 장식해야 해요. 하나의 가게만 장식한다면 이리저리 여러가지 독특하거나 자기 마음에 드는 모양을 생각하죠. 하지만 1000곳의 프랜차이즈를 모두 장식한다면 어떨까요. 통일성과 함께 뭔가 중심이 될 수 있는 가치가 있어야하죠.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하라는 이야기에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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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는 브랜드의 생각법' 저자 이랑주
핵심가치 중심으로 통일성 중요
누가 나의 고객인지 먼저 파악을
이랑주 대표가 ‘오래가는 브랜드의 생각법’을 설명하고 있다. 권욱 기자
[서울경제]

“당신이 당장 급한 1개의 매장이 아니라 1000개의 매장을 꾸민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러면 어떤 브랜드를 어떻게 유지할 지 다른 차원의 생각이 떠오를 겁니다. 그런 생각이 오래가는 브랜드를 만드는 기초가 되죠.” 신간 ‘오래가는 브랜드의 생각법(지와인)’의 저자 이랑주 더블엑스브랜드디자인그룹 대표는 1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오래 갈 수 있는 브랜드’의 비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카페를 한다고 하면 매장을 장식해야 해요. 하나의 가게만 장식한다면 이리저리 여러가지 독특하거나 자기 마음에 드는 모양을 생각하죠. 하지만 1000곳의 프랜차이즈를 모두 장식한다면 어떨까요. 통일성과 함께 뭔가 중심이 될 수 있는 가치가 있어야하죠.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하라는 이야기에요”라고 말했다.

상품이 보편성을 갖고 있고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다른 요소들과 함께 반복되는 것인가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기업과 가게를 컨설팅해왔다. 앞서 저술들에서 특정 대상 물건에 주목했다면 신간에서는 보다 광범위한 브랜드에 관심을 쏟았다.

그는 외국산 스타벅스와 애플스토어, 나이키에어 브랜드에 더해 바나나맛우유 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누구나 머리에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 개인 매장이나 브랜드도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렇게 해야하는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자영업을 하든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든 앞으로 누구나 자신의 브랜드로 승부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려면 브랜드를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꽃집을 한다면 ‘어떤’ 꽃집을 할지 처음부터 대상의 가치와 정체성을 생각한다면 어렵더라도 활로가 보일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 현실에서 그런 가치추구가 잘 안되는 이유는 뭘까. “자영업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도 많아요. 누가 자신의 고객인지 확실히 인식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의 덧붙인 조언이다.

이랑주 대표가 ‘오래가는 브랜드의 생각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욱 기자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히려 오프라인이 강조되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사람들이 브랜드에 대해 인식하는 것은 결국 이미지인데 오프라인이 이를 더 확실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는 “고객들은 SNS 등 온라인 매장은 시간을 아끼려 가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시간을 쓰려고 간다고 생각해요. 온라인은 확실한 화면을 만들어 짧은 시간 안에 고객의 눈길을 끌어야 하고 오프라인은 장소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오감 만족 콘텐츠를 구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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