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 모노레일, 20억 들여 하루 운행…"철거에 4억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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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가동을 멈춘 신불산 모노레일이 끝내 철거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단 하루만 운행된 뒤 고장 난 이 시설 설치비는 20억 원, 다시 철거하는데도 다시 수억 원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이 모노레일이 마침내 내년 철거될 거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설치에 20억 원이 쓰이고 단 하루만 운행된 모노레일, 총체적 부실 공사라는 오명을 남긴 채 철거에 다시 4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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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간 가동을 멈춘 신불산 모노레일이 끝내 철거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단 하루만 운행된 뒤 고장 난 이 시설 설치비는 20억 원,
다시 철거하는데도 다시 수억 원이 필요합니다.
성기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승객들을 태우고 힘차게 출발한 신불산 모노레일.
운행 첫날 갑자기 전원 장치 문제로 산 중턱에 멈춰 섰습니다.
이후 안전 검사에서 이 지주와 레일 등에 심각한 결함이 발견돼 무기한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5년째 가동을 멈춘 모노레일은 방수포에 덮인 채 희뿌연 먼지를 뒤집어쓴 모습입니다.
선로에는 검붉은 녹이 슬었고, 어지럽게 쌓인 공사 자재가 승강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처럼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이 모노레일이 마침내 내년 철거될 거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산림청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재설치와 부분 보수, 철거를 두고 전문가협의회를 거친 끝에 철거로 가닥을 잡은 겁니다.
시설 정상화 방안도 모색했지만, 설계 용역에서 재설치 비용이 최소 44억 원으로 추산돼 경제적 부담이 커 포기했다는 설명입니다.
[김지현/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시설계획팀장 : 투자 비용이 기본적으로 많고 조성하고 난 다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유지 관리라든지 보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계속 들어가게 되는 상황이라.]
관리소 측은 구체적인 철거 계획을 이달 말까지 세우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작업을 시작합니다.
부실시공에 대한 배상금은 해당 업체 파산으로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상황입니다.
[김지현/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시설계획팀장 : 재산 압류도 진행을 해봤고 형사 고소도 해보고 독촉장 발부도 계속한 상태에서 8월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손해배상금 회수 업무를 위탁했습니다.]
설치에 20억 원이 쓰이고 단 하루만 운행된 모노레일, 총체적 부실 공사라는 오명을 남긴 채 철거에 다시 4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운석 UBC)
UBC 성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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