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 장제원 "잊혀지는 것 두렵지만 尹, 성공한 대통령 됐으면"

김지영 기자 2023. 12. 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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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 윤석열) 핵심인사로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변방 출신의 저를 발탁해 중심인물로 만들어 준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꼭 성공한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 의원은 "(내년 총선 후)새로운 국회가 만들어지면 저는 긴 터널에 들어갈 것이고 잊혀질 것"이라며 "두렵고 무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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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5일 부산 사상구청 강당에서 마지막 의정보고회를 갖기에 앞서 지지자의 편지 낭독을 듣고 눈물을 닦고 있다. 2023.12.15.


'친윤'(친 윤석열) 핵심인사로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변방 출신의 저를 발탁해 중심인물로 만들어 준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꼭 성공한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 의원은 15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청 강당에서 마지막 의정보고 콘서트를 열고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인사로 운을 뗀 장 의원은 "정치적 생명을 (무소속으로 저를 당선시켜 준) 사상주민에게 받았고 이제 겨우 새롭게 정권 잡아서 시작했는데 제가 (사상 발전을)완성하지 못했다. 마무리짓지 못했다"고 했다.

장 의원은 "(내년 총선 후)새로운 국회가 만들어지면 저는 긴 터널에 들어갈 것이고 잊혀질 것"이라며 "두렵고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잊혀지는 것도 두렵고 터널이 어두울 것도 무섭지만 우리가 만든 정부"라며 "윤석열 정부 또 우리 국민의힘이 내년 승리해서 윤 대통령이 3년반 뒤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많은 국민들의 박수 받고 나온다면 저는 그 깜깜한 터널에서 못나와도 여한이 없다.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발언 중간 중간 울먹이며 말을 멈추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너무 감사하다"며 "저는 변방 비주류 정치인이었다. 한번도 국회에서 코어(핵심) 그룹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 그런 저를 발탁해 중심인물로 만들어 준 것이 윤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꼭 성공한 대통령,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며 "많이 참으시고, 또 참으셔서 3년 반 뒤 퇴임 때 국민 모두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 많이 아껴주고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장 의원은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어머니와 부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재기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불출마 결정할 때 가장 가슴 아팠던 분이 어머니다. 현재 85세인데 99세까지 사시면 반드시 재기하겠다"고 했다. 부인을 향해서는 "이번에 (아내가)선거 안해서 다행이다 했는데 앞으로 또 선거 할 것 같다"고도 했다.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의정보고서 현장에서 장 의원은 걱정말아요 그대, 사랑이 이런 건가요 등을 직접 부른 영상을 공개했고 마지막 곡으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현장에서 완창했다.

또 장 의원은 이날 지지자의 편지 낭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자신을 지지해준 사상구민들을 향해 큰절을 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5일 부산 사상구청 강당에서 마지막 의정보고회를 갖고 있다. 2023.12.15.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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