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환경미화원 허리부상 막자”···50ℓ 쓰레기봉투 제작 중단[서울25]

유경선 기자 2023. 12. 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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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이 50ℓ짜리 특수마대 봉투에 든 쓰레기를 옮기고 있다. 양천구 제공

서울 양천구는 환경미화원의 근골격계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50ℓ 용량의 특수마대 봉투 제작을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과도한 폐기물 하중으로 미화노동자들이 작업 중 허리를 다치는 등 부상을 입는 데 따른 조치다.

50ℓ 용량 종량제봉투에는 13㎏까지 폐기물을 담을 수 있다는 환경부 지침이 있지만 특수마대 봉투의 경우 이 제한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빈병이나 유리 등 특수마대 배출 쓰레기는 무게가 나가는 소재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환경미화원 부상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양천구는 2024년부터 50ℓ 특수마대 제작을 중단한다. 대신 20ℓ짜리 봉투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1인가구 수요에 맞춰 10ℓ짜리 마대봉투도 새로 제작할 방침이다. 이미 유통되고 있는 50ℓ 봉투는 재고 소진 때까지 구매할 수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깨끗한 거리를 책임지는 환경미화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해 새해에는 구민 여러분께서 무거운 50ℓ 대신 20ℓ·10ℓ 특수마대 봉투를 사용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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