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올랐지만 가산금리·은행채 내렸다…대출금리 내림세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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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금리가 내림세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11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를 낮춘다.
은행권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코픽스가 상승했지만 대출금리 인상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다.
코픽스는 은행권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예금금리를 가장 많이 반영해 예금금리가 하락하면 코픽스도 시차를 두고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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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금리가 내림세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11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를 낮춘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채 금리도 하락하고 있어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도 내려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형 주담대 주력상품 금리는 이날 연 3.622~5.58%로 집계됐다. 금리 하단을 기준으로 6개월 전(3.63~5.47%)보다 0.008%포인트(p) 낮은 연중 최저점이다. 한 달 전(4.126~6.25%)과 비교하면 상하단 각각 0.64%p, 0.508% 내려왔다.
미국 연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내년도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시장금리가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움직임에 국내 주담대 고정금리의 준거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3.811%로 전날(4.046%)과 견줘 0.235%p 급락했다.
전세대출 변동형 상품와 신용대출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6개월물도 지난 14일 하루 새 0.103%p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에 전세대출 금리는 4.20~5.94%로 한달전(4.19~6.27%)에 비교해 금리상단이 0.31%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도 4.71~6.71%에서 4.54~6.54%로 상하단 모두 0.17%p 내려왔다.
은행권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코픽스가 상승했지만 대출금리 인상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다. 전월 대비 소폭(0.03%P) 오르는 데 그쳤고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를 조정해 대출금리를 낮췄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를 이날 4.65~6.65%에서 18일부터 4.52~6.23%로 상하단을 각각 0.42%p, 0.13%p 인하한다고 밝혔다. 최근 떨어지고 있는 시장금리를 반영한 조치라는 게 농협은행 측의 설명이다.
향후 코픽스 상승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은행권 예금금리가 하락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초 4.05%로 통일됐던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최고금리는 이날 기준 3.75~3.90%로 떨어졌다. 코픽스는 은행권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예금금리를 가장 많이 반영해 예금금리가 하락하면 코픽스도 시차를 두고 떨어진다.
다만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변동형 주담대 상품의 금리 하락을 차주들이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코픽스는 한 달에 한 번 발표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상대적으로 천천히 반영한다. 또 기존 차주라면 6개월이나 1년에 한번 금리가 재산정되기 때문에 주기가 돌아와야 금리가 내려간다.
금융채 금리가 떨어졌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전까지는 하락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준의 발표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금융채 금리가 크게 하락했지만 지속되긴 어렵다"며 "연준이 실제 금리 인하 나서고 이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이어질 때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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