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디지코(구현모) 전략 지우고 ‘AI’에 집중
소비자 대상 사업은 정체 예상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구현모 전 대표 상징이었던 ‘디지코’ 전략 대신 AI(인공지능) 중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AI 사업을 필두로 수익성이 높은 B2B(기업대기업) 사업 매출을 확대하겠단 의지다.
디지코 전략은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이 목적이다. 콘텐츠 사업 등도 포괄적으로 추진했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조직개편으로 디지코 전략 담당부서였던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역할 중복을 이유로 해체했다.
그러면서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B2B 사업을 지원할 KT컨설팅그룹을 뒀다. AI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AI테크랩도 신설했다.
KT 관계자는 “AI테크랩을 담당한 책임자는 현재 외부 전문가 중에서 물색 중”이라며 “AI테크랩 등 기술혁신부문은 올해 출시한 초거대 AI 믿음을 바탕으로 B2B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올해 새롭게 취임한 김영섭 대표는 수익성과 효율성을 우선순위로 두고 초거대 AI 믿음을 토대로 조직을 개편하되, B2B 사업을 B2C(기업대소비자) 사업보다 우선순위에 뒀다.
이는 무선 등 B2C(기업대소비자) 사업은 내년 매출 정체가 불가피해서다. 올해 3분기 KT B2B 부문 사업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지만, B2C 무선 사업 매출은 1.6% 증가했다.
또한 LG유플러스가 IoT(사물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양적 확대를 추진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일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LG유플러스 이동통신 회선은 1801만6932개로 KT(1713만3388개)를 앞섰다.
여기에 정부가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요금제 인하 압박을 가하면서, 내년엔 기존 매출 유지도 힘겨운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 3사 모두 5G 요금제 다운셀링(요금하향)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1분기부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며 “LTE(4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업셀링(요금상향)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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