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ETF투자 트렌드(Trend)
ETF(Exchange Traded Funds)는 상장지수펀드로, 특정지수(KOSPI200)나 테마를 추종하는 펀드(Fund)를 주식처럼 거래하는 상품이다. ETF는 일반적으로 펀드상품 대비 운용보수가 저렴하고 실시간 거래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개별 주식에 비해서도 분산투자에 따른 안정성이 높다. ETF와 유사한 상품으로는 ETN이 있는데, ETN 대비해서도 ETF는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기타 장점으로는 높은 투명성과 여러 종류의 자산에 선별적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ETF와 주식 그리고 펀드(Fund)와 비교한 ETF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저렴한 투자비용이다. 직접 투자 시 판매보수와 수수료가 없다. 또한 운용방식이 수동적이기 때문에 매매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높은 투명성도 장점이다. ETF는 일반펀드와는 달리 실시간으로 포트폴리오(Portfolio) 구성내역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매일 해당 ETF의 설정과 해지에 대한 공시가 올라와 일반펀드에 비해 투명성이 높다.
개별주식과는 달리 ETF 한 주만으로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종목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다소 어려운 채권이나 원자재 등의 자산에도 투자를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 분산투자에 용이하다. 마지막으로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매매가 가능하다.
ETF유형 가운데 ‘시장대표형’은 한국의 KOSPI200, KOSDAQ150, 미국의 S&P500, NASDAQ100, 중국의 CSI300, 유럽의 EUROSTOXX50 등 각 국가의 지수로 구성된 가장 기본적인 유형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ETF투자를 시작할 때 가장 손쉽게 접근하는 종목들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유형은 업종이나 섹터(Sector)형이다. 처음에는 국내에는 KOSPI200 IT 등 총 10개 섹터지수를 상장시켰었는데, 이후 글로벌 트렌드(Global Trend) 변화를 지속적으로 반영해서 관련된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다.
또한 ‘스마트 베타(Smart β)’ 형식의 ETF가 시장에 속속 출시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이러한 투자 상품들이 시대적 큰 물결을 이루고 있다. ‘스마트 베타’란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다. 우선 인덱스 펀드(Index Fund)와 같이 패시브(Passive)방식으로 운용되고, 편입할 비중을 결정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형태인 시가총액 가중방식이 아니라는데 그 특징이 있다.
마지막으로 채권형 ETF 관련 국내 채권형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는 한국 국채나 통화안정채권 위주의 단기상품의 비중이 높다. 2017년에는 액티브채권형 ETF가 도입되었고, 2018년 미국채 선물 10년, 30년 등이 상장되는 등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수요확대에 힘입어 점차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이 상장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마지막으로 원자재에 투자하는 ETF는 운용구조상 실물이 아닌 선물에 투자하는 형태로 운용되는데 이 때 현물과 선물간의 가격차이가 발행할 수도 있어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 있다.
ETF투자에 앞서 보유종목과 비중의 확인은 필수다. 코스피(KOSPI 200)나 나스닥 (NASDAQ100) 개별 섹터 등 시장지수를 복제하는 ETF의 경우에는 보유종목과 비중이 시장지수와 유사하기 때문에 사전에 보유종목과 비중을 확인할 필요성이 떨어진다. 반면 전기차, 메타버스(Metaverse), 수소,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테마형ETF의 경우 보유 종목과 비중이 ETF마다 다를 수 있다. 유사한 테마상품 내에서도 수익률 측면에서 종목과 비중차이로 상이한 성과가 나올 수 있음은 알고 접근해야 한다.
보유종목과 비중을 확인하였다면 그 다음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은 운용보수다. 같은 산업이나 테마 ETF 중에서도 운용사별로 상품을 운용하는 방식과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상이하다. KOSPI200을 추종하는 주요ETF 역시도 상품별로 보수가 상이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사한 테마 내에서도 추종지수와 운용방식, 과정의 차이로 인해 보수는 달라지게 된다. 보통은 운용의 난이도가 높을수록 보수가 높게 부과되는 구조다.
추적오차와 괴리율, 거래량 역시 ETF 투자 시 중요한 요소다. ‘추적오차’는 추종지수와 ETF 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와의 차이를 말한다. 예를 들어 벤치마크(Benchmark)지수가 1% 상승해도 이를 추종하는 ETF의 NAV가 0.5%만 오른다면 추적오차는 0.5%인 것이다. ‘괴리율’은 ETF 순자산가치와 ETF종가의 차이다. 추적오차를 감안한 ETF의 가격(NAV)가 100원인데 종가는 99원이라면 괴리율이 1%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추적오차는 상품운용과정의 문제이고, 괴리율은 거래량이 매우 적어 적정가격으로 거래가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로 나타난다. 추적오차, 괴리율이 높고 거래량이 낮다면 투자하기에 적절하지 못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해당 ETF는 매매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
ETF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1세대가 지수(Index)와 섹터형(Sector)이었다면 2세대는 스타일(Style), 3세대는 테마형과 액티브형(Active)이다. 3000여개의 종목이 상장되어 있는 미국의 1세대 ETF는 대표지수와 섹터를 추종하는데 관련 상품으로는 SPY US(S&P 500), QQQ US(나스닥 100), XLK US(S&P 500 기술섹터)가 있다. 유형별 알파(α)수익을 추구하는 2세대 스타일형(Style)에는 배당금이 증가하는데 중점을 둔 VIG US(배당성장), MTUM US(모멘텀), SPHD US(저변동&고배당) 등의 상품이 대표적이다.
동종의 상거래 기업이라도 오프라인(Off-Line)에서 온라인(On-Line)으로 시장의 추세가 바뀌고 있고, 원자재 가운데서도 특정 섹터에 관심이 집중되며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바로 LIT US(2차전지 테마), SKYY US(클라우드), ARKK US(혁신주 액티브운용) 등이 그것이다.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에 강한 니즈(Needs)에 적극적인 운용으로 대처하는 형식의 상품이 바로 3세대인 테마형과 액티브형(Active) ETF다.
마지막으로 단일자산 ETF와 적극적인 옵션(Option)의 결합 등으로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며 탄생하게 된 것이 4세대 테마형 상품이며,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TSLL US(테슬라 레버리지), LQDW US(채권 커버드 콜), IRVH US(장단기 금리확대) 등이다. 특징이라면 개별종목에 대해서도 레버리지(Leverage) 형태로 상품이 출시되었다는 점과 커버드 콜(Covered Call)이라는 옵션(Option)이 결합된 구조로 상품이 등장한 점이다.
커버드 콜(Covered Call)이란 기초자산을 매입함과 동시에 콜 옵션(Call Option)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이는 특히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유용하다. 기초자산이 하락하면 기초자산만 보유한 것보다 실적이 좋지만, 반대로 기초자산이 상승하면 콜(Call) 매도로 인하여 제한적인 수익이 발생한다.
ETF는 저렴한 비용과 다양한 자산에 접근이 가능하여 손쉬운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과 펀드(Fund)보수 대비 저렴한 운용보수로 기관 등 장기투자자가 입장에서는 투자대상 선정에 있어 주식이나 채권보다 분명 선호할만한 유인책이 있다. 또한 ETF는 주식, 채권, 원자재, 통화, 대안자산, 변동성 등 다양한 투자대상에 다양한 전략으로 접근도 가능하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와 비교할 때에도 주식과 같은 결제일 구조를 가지기에 빠르게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과 한국의 ETF시장에서는 몇몇 주요 운용사로가 8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은 iShares(블랙록), Vanguard, State Street가, 한국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표적인 ETF 운용사다. ETF 시장에서 신규 상장되는 상품들도 점차 세분화되고 다양화되어가는 측면이 있다. 이는 투자자들의 다양한 전략적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변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기존 산업분류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사회적 변화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 내 재편이 빠르게 이루어지며 시장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액티브(Active)유형의 상품출시가 많아지게 되었다. 매매차익이 아닌 현금흐름에 중점을 둔 인컴(Income)형 상품과 월 배당 ETF상품들도 부지런히 출시되고 있는 요즈음이다. 이처럼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종류의 ETF가 출시됨에 따라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있어도 커버(Cover)하지 못하는 분야는 없어진 시대에 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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