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암환자 10명 중 7명은 산다…위암·결장암·직장암 OECD 국가 중 생존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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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암 생존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암환자 10명 중 7명이 살아가고 있는 셈으로 우리나라 암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위암·결장암·직장암은 OECD 국가 중 생존율 1위이며 폐암은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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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암 생존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암학회는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암 연구동향 보고서 2023’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발생자 수는 2020년 기준 24만7952명, 20년 전인 2000년(10만3056명) 대비 2.4배 늘었다. 그 이유에 대해 암학회는 수명이 증가하면서 일평생 암에 한번이라도 걸릴 확률이 높아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암 환자가 늘긴 했지만 치료기술 발전으로 생존율도 꾸준히 올랐다.
암 환자가 진단받은 시점부터 5년 간 사망하지 않고 생존할 확률을 나타내는 ‘5년 상대생존율’을 암에 걸리지 않은 일반인과 비교하면 2000년 46.5%에서 2020년 70.7%로 크게 오른 것이다.
국내 암환자 10명 중 7명이 살아가고 있는 셈으로 우리나라 암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위암·결장암·직장암은 OECD 국가 중 생존율 1위이며 폐암은 3위다.
그럼에도 암은 아직 우리나라 국민 사망 원인 1위다. 1983년 통계 집계 이래 40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폐암·대장암·위암·유방암 등이 뒤를 이었다.
유방암은 여성 암환자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발생률 상승세 또한 가파르다. 유방암 발생자 수는 2000년 6087명에서 2020년 2만4923명으로 4배나 급증해 우리나라 암 전체 발생자 수 5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빠른 초경과 늦은 출산, 늦은 폐경, 낮은 출산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김태용 서울대학교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암 유병자(1999년 이후 암 확진을 받은 뒤 현재까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가 230만명이라는 건 암환자와 그 가족까지 고려하면 전 국민 20%가 암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것”이라며 “65세 이상 암 유병자가 전체 인구의 13.4%나 차지하고 있어 더욱 체계적인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료도 중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며 “흡연·음주·비만·잘못된 식습관·감염 등은 대표적인 암 발생 위험요인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다섯 가지와 관련한 생활습관만 교정해도 암 발생의 30∼50%는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며 강조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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