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아마존 지도자와 벨기에 영화감독 50년 우정은 왜 깨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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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와 원주민 인권 보호 운동을 통해 아마존 지킴이로 불리는 브라질 카이아포 원주민 부족 지도자 라오니 메툭티레(92)와 50년간 협력자 관계를 유지해온 벨기에 영화감독과의 관계가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
14일 에이피(AP)통신은 원주민 지도자 라오니와 벨기에 영화감독 장 피에르 뒤띠유간의 오랜 협력과 최근의 갈등에 대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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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와 원주민 인권 보호 운동을 통해 아마존 지킴이로 불리는 브라질 카이아포 원주민 부족 지도자 라오니 메툭티레(92)와 50년간 협력자 관계를 유지해온 벨기에 영화감독과의 관계가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 14일 에이피(AP)통신은 원주민 지도자 라오니와 벨기에 영화감독 장 피에르 뒤띠유간의 오랜 협력과 최근의 갈등에 대해 보도했다.
브라질 카이아포 원주민 지도자 라오니는 원주민을 위한 기금을 모으고 땅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대통령과 왕족들, 그리고 유명인사들을 만났다. 그의 곁에는 1979년 라오니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던 피에르 뒤띠유가 함께했다. 라오니는 프랑스 대통령 자크 시라크, 에마뉘엘 마크롱,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모나코의 알베르 2세 왕자 등을 만났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포함한 종교지도자들과도 만났다. 매번 라오니는 아마존 원주민 집단을 돕기 위한 기부자를 찾아다녔고 수년간에 걸쳐 수십만 달러 지원을 약속받았다. 뒤띠유는 영국의 전설적인 음악 스타 스팅과 함께 열대우림 재단을 설립했으며 스팅은 라오니와 뒤띠유와 함께 세계를 여행하기도 했다.
뒤띠유와 이들의 노력은 브라질 정부가 5백만 헥타르에 달하는 멘크라그노티 원주민 영토를 인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영화, 책자, 그리고 스팅과 함께한 투어를 통해 라오니의 이름으로 돈을 모았으나 카이아포의 사람들과 주변인들은 점차 뒤띠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뒤띠유에 대해 지난 20년 동안 거액의 돈을 약속했지만 일부만 전달되었을 뿐이고 라오니의 이름으로 모금된 돈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는 것을 뒤띠유가 거부했다고 주장한다.
라오니는 브라질리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 이름은 돈을 모으는 데 사용된다”며 “하지만 장 피에르는 나에게 많은 것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양쪽의 주장은 서로 다르고 에이피통신도 지난 50년간의 정확한 모금액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두틸루는 에이피통신에 모금된 돈에 접근한 적이 없다며 자신이 전달하지 못했다는 라오니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가끔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요, 그건 나이와 관계가 있어요.”
이런 논란과 별개로 라오니는 원주민의 땅을 지키기 위한 소신 발언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14일(현시시각) 브라질 의회가 원주민 토지청구를 제한하는 법안의 핵심을 무너뜨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로 하기로 표결했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은 대법원으로 갈 전망이다. 라오니는 1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의회에서 일어난 일은 파괴의 길이다. 삼림벌채에 반대한다. 의원들은 부족보호를 위해 노력해달라”라고 촉구했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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