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구 건설협회장 당선 영예…업계 영향력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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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구 계룡건설 회장이 제29대 대한건설협회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충청권 최초 건협 중앙회장이자 전문경영인 출신인 한 회장이 건설업계의 대변인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면서 업계와 지역에도 남다른 의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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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구 계룡건설 회장이 제29대 대한건설협회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충청권 최초 건협 중앙회장이자 전문경영인 출신인 한 회장이 건설업계의 대변인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면서 업계와 지역에도 남다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 회장은 15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임시총회에서 나기선 고덕종합건설 회장을 누르고 신임 회장으로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대한전문건설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등 16개 건설단체로 이뤄진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총회장도 당연직으로 역임하게 됐다.
한 회장의 당선은 한풀 꺾인 건협의 교섭력 강화에 톡톡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협은 초대 회장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회장과 조정구 삼부토건 회장, 최원석 동아건설 회장, 장영수 대우건설 대표 등 건설업계에서 굵직한 이력을 보유한 총수나 전문경영인이 도맡았다.
반면 외환위기 이후인 2000년대부터는 시공평가능력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설사 회장이 건협 회장을 역임, 정부와 국회 등에 대한 교섭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한 회장이 몸 담고 있는 계룡건설은 시평 18위의 탄탄한 중견 건설사로, 그간 희미해진 건협의 영향력이 다시금 회복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80년 건협 역사상 충청권 출신의 첫 건협 중앙회장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대전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협 중앙회장인 만큼 충청권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타지역에서만 배출된 중앙회장이 지역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반갑다"며 "그만큼 지역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소통할 수 있는 한 회장이 나아가 전국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해소시키는 것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전문경영인 출신인 한 회장이 출중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건설업계 성장을 견인해줄 것이란 기대감도 상당하다.
그동안 건협 중앙회장은 과반 이상이 오너 회장 출신이 역임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은 오너 출신에 비해 현장 일선에서 오랜 기간 경험해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한 회장의 경우 30년 넘게 계룡건설에서 근무하면서 그 누구보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고 있다. 그만큼 지역 건설업계의 문제점을 낱낱이 알고 있어 탁월한 현안 해소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평도 적잖게 나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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