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다저스 공식 입단..."구단주·단장 떠나면 나도 안녕"

양시창 2023. 12. 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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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약 9천2백억 원을 받는 천문학적 계약을 맺은 오타니가 LA 다저스에 공식 입단했습니다.

구단주와 단장이 구단을 떠날 경우 오타니도 팀을 떠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공개되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투수·타자 : 그 말을 들었을 때 다저스 구단의 승리 의지를 느꼈습니다. 그게 바로 제가 느끼고 있는 것과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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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동안 약 9천2백억 원을 받는 천문학적 계약을 맺은 오타니가 LA 다저스에 공식 입단했습니다.

구단주와 단장이 구단을 떠날 경우 오타니도 팀을 떠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공개되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다저스의 상징인 푸른색 넥타이를 맨 오타니가 단상에 올라서고,

프리드먼 단장이 기쁜 얼굴로 오타니를 소개합니다.

[앤드류 프리드먼 / LA 다저스 단장 : 이보다 더 흥분될 수 없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새로운 멤버 오타니 쇼헤이를 소개합니다.]

월터 구단주로부터 17번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받아 입고, 야구 모자까지 쓴 오타니.

10년 7억 달러의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계약으로 이제 공식 다저스 선수가 됐습니다.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투수 : 다저스 구성원들은 저와 같은, 승리에 대한 열정과 비전,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그 가치를 저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빨리 팀에 오고 싶었습니다. 해봅시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지난 10년을 실패로 여긴다는 얘기를 듣고 계약을 결심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9차례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월드시리즈 우승은 1번밖에 하지 못한 걸 아쉬워하는 구단의 태도가 마음을 움직였다는 겁니다.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투수·타자 : 그 말을 들었을 때 다저스 구단의 승리 의지를 느꼈습니다. 그게 바로 제가 느끼고 있는 것과 똑같습니다.]

월터 구단주와 프리드먼 사장이 팀을 떠나면, 본인도 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수 있는 독특한 '옵트아웃' 조항을 넣은 점도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10년 동안 매년 연봉 200만 달러만 받고, 6억8천만 달러에 이르는 잔여 연봉은 10년 뒤부터 받는, '지급 유예' 조항에 이은 오타니만의 계약 조건입니다.

모두 오타니의 월드시리즈 우승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민훈기 / 야구해설가 : 구단이 한계 연봉을 넘어서면 또 세금 비슷하게 내야 하고, 팀 구성하는 데도 한 선수에게 너무 연봉이 집중되면 다른 선수 영입도 힘들고 이런 여러 가지가 있거든요.]

오타니는 내년 3월 서울 고척돔에서 펼쳐지는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출전할 전망이어서, 국내 야구 팬들의 이목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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