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타이틀·나다 … 다양한 위성 페어 이혜인·박그림·박지영 작품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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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애미 해변에 초대형 텐트가 들어섰다.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의 위성 페어인 '언타이틀(Untitled)'은 해변의 미술 장터다.
전 세계 컬렉터가 모이는 12월의 마이애미에서는 아트바젤뿐만 아니라 5~10일 동안 '언타이틀' '나다(NADA)' '디자인 마이애미' 등 위성페어도 풍성하게 열린다.
눈 밝은 갤러리스트들이 원석을 발굴한다는 '나다'는 언타이틀보다도 더 작고 실험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페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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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애미 해변에 초대형 텐트가 들어섰다.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의 위성 페어인 '언타이틀(Untitled)'은 해변의 미술 장터다. 초여름 날씨에 서퍼도 많았지만, 멋 부린 미술 애호가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텐트로 향했다. 전 세계 컬렉터가 모이는 12월의 마이애미에서는 아트바젤뿐만 아니라 5~10일 동안 '언타이틀' '나다(NADA)' '디자인 마이애미' 등 위성페어도 풍성하게 열린다. '마이애미 아트 위크'와 연계된 10여 개 미술관 전시도 열려 도시는 엄청난 활기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찾은 3일 차 언타이틀에서는 다채로운 신진 작가의 실험성 넘치는 작품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참가한 38개국 160개 부스 중에는 뉴욕과 LA, 마이애미 등 북미 화랑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케이프타운, 보고타, 상파울루 등에서 온 신진 화랑들도 눈에 띄었다.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아트바젤과 달리 수백~수천만 원짜리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영국 비고(Vigo)는 조디 커윅과 같은 스타 작가를 선보이고, 런던의 대형 화랑 빅토리아 미로도 바젤과 함께 언타이틀에 참가해 리처드 아요데지 이키히데 작가 부스를 꾸리는 등 언타이틀의 체급이 커진 모습도 느껴졌다.
아시아 화랑은 손에 꼽을 만큼 적었지만 국내 갤러리 2곳이 첫 참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피비(PIBI) 갤러리는 이혜인의 솔로 부스를 열었다. 첫날 팔린 대작은 코로나19 시기 무산된 꽃 행사를 줌을 통해 성공시킨 소통의 과정을 그린 작품. 나란히 걸린 작은 크기의 풍경 연작에 대해 김혜경 대표는 "인상주의 화가들처럼 밖으로 나가 바람과 해를 보며 풍경을 기록하는 화가다. 현지에선 작가가 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에 궁금증이 많았다"고 말했다.
갤러리 테오(THEO)는 박그림 작가를 선보였다. 꽃미남 게이 남성을 불상으로 그리는 것도 모자라 비단 위에 그린 그림을 족자로 만들어 걸었다. 낯선 작업 방식에도 현지 미술관이 가장 먼저 구입했다. 김현민 대표는 "요즘 보기 드문 전통적 방식으로 그림을 잘 그리는 작가란 찬사를 받았다. 뉴욕에서 20시간을 운전해서 올 만큼 고생했지만, 접점 없는 북미 고객을 만나 성과가 있고 내년에도 꼭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눈 밝은 갤러리스트들이 원석을 발굴한다는 '나다'는 언타이틀보다도 더 작고 실험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페어다. '핫플'인 디자인 스트릭트 인에서 팬들을 끌어들였다. 단돈 100만원으로도 쇼핑이 가능한 이곳에는 뉴욕의 떠오르는 화랑이 대거 참여해 각축전을 벌였다. 한국의 갤러리 애프터눈은 올해 처음 참가해 첫날 벽에 건 박지영 작가의 5점을 '완판'했다. 갤러리는 여행이나 산책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을 따스한 화풍으로 그리는 작품의 '무국적성'에 오히려 컬렉터들이 반했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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