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적당한 시기 힘 합치자" 이상민 "정치적 향로 지혜줘"

안철수 "당 내부 정리되면 이야기 나눠보는게 좋겠다"
'개딸' 한 목소리 비판…이상민 "민주주의 정당 보기 어려운 지경"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를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2.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노선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총선 승리 위해 적당한 시기 때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어떻겠냐"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에게 당에 합류할 것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이 의원과 국민의힘 합류 등을 논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현재 저희 당 대표가 없는 상황"이라며 "어느정도 당 내부가 정리되면 그때 한 번 (국민의힘 합류 논의를) 이야기를 나눠보는게 좋다고 (이날 만남에서 이 의원에게) 조언을 드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오늘 안 의원과 아주 유익하고 유용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정치적 향로를 정하는 데 있어서 (안 의원이) 국민의힘 내부 사정을 비롯한 전체적인 정치적 상황이나 신당 이런 움직임까지 지혜를 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두 사람은 민주당의 강성 지지자인 '개딸'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제가 있던 당(민주당)에서 당을 좀 더 바로 세우고 민심에 부합하는 좀 더 나은 정당을 만들고자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면서 "구조적으로 사당화 또는 개딸당이 돼서 민주주의 정당으로 보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상대를 보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영에 놓여있는 강성 지지자들의 이야기만 받아서 상대를 그냥 '무찔러야 할 적', '쓰러뜨러야 할 적', '악마'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건 정치를 포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안 의원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우선 (이 의원에게) 얼마나 힘드실지 위로 말씀부터 드렸다"며 "소위 아주 극성팬들 일명 개딸이라고 불리는 그런 분들 때문에 우리나라 정당들이 지금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고 이 의원에 생각에 동감을 표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