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삼성 창업주 첫 사업장 협동정미소 관광화 필요”

1936년 마산 협동정미소서 첫 사업 시작
기업 창업자 콘텐츠로 산업관광 방안 모색

창원시정연구원이 15일 이병철 마산정미소 주소 찾기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창원시

[서울경제]

경남 창원시가 고 (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첫 사업장인 '마산 협동정미소'를 관광자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창원시정연구원 창원학연구센터는 15일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 최초 사업장 위치 검증 및 관광자원화 방안'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임영주 전 마산문화원장, 송성안·정성기 경남대 교수, 전 경남 총괄건축가인 허정도 박사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1936년 마산에서 협동정미소를 창업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1938년 대구에서 지금의 삼성그룹 모태가 된 삼성상회를 세웠다. 하지만 마산 협동정미소에 대한 정확한 위치 등은 명확히 확인된 공식적인 자료는 없는 상태다.

주제 발표에 나선 전 경남개발공사 관광사업본부장인 이래호 차이나로 컨벤션 대표이사는 "여러 문헌자료와 전문가 의견, 구술채록 등을 근거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최초사업장 위치를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위치를 특정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면서 "조선기업요람 등 추가 자료를 검토해 삼성의 최초 사업장인 마산 역시 산업관광의 거점으로서 잠재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다른 참석자들도 기업 창업자 관련 콘텐츠로 산업관광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경남 진주시와 의령군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창원시도 마산 정미소를 활용해 산업관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창원=박종완 기자 w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