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에 종합탁구 우승…무섭게 성장한 오준성 '에이스'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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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오준성(미래에셋증권)이 한국 남자 탁구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을 타고 '에이스' 자리를 넘본다.
오준성은 15일 충남 당진체육관에서 열린 제77회 신한SOL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팀 동료이자 1년 선배인 박규현을 3-2(8-11 4-11 11-6 13-11 11-3)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2006년생으로 만 17세 주니어인 오준성은 이 대회 남자 단식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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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오준성(미래에셋증권)이 한국 남자 탁구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을 타고 '에이스' 자리를 넘본다.
오준성은 15일 충남 당진체육관에서 열린 제77회 신한SOL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팀 동료이자 1년 선배인 박규현을 3-2(8-11 4-11 11-6 13-11 11-3)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2006년생으로 만 17세 주니어인 오준성은 이 대회 남자 단식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오준성은 지난해 고교를 중퇴하고 미래에셋증권에 입단했다. 올해가 오준성의 사실상의 실업 무대 데뷔 시즌이었다.
실업 입문 1년 차에 종합선수권 단식에서 우승한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오준성에 앞서 1년 차에 종합선수권 남자 단식 우승을 이룬 건 안재형, 유남규, 박강현 셋뿐이다.
무엇보다 오준성의 이번 우승은 점점 더 어린 선수들 쪽으로 한국 남자 탁구의 중심축이 옮겨가는 현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라는 게 탁구계 평가다.
남자 단식 4강 대진부터가 '영건'들 간의 대결로 짜였다.
오준성과 박규현은 4강에서 20대 초반 선수인 조대성(21·삼성생명)과 우형규(21·미래에셋증권)를 각각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4강에서 선배들을 꺾은 10대들끼리 결승 맞대결을 펼쳤다.
올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거머쥔 임종훈(한국거래소)은 16강에서 우형규에게 패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임종훈과 함께 한국 남자 탁구 '투톱'으로 꼽히는 장우진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4강부터 3경기 모두가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된 가운데 그중 가장 어린 오준성이 챔피언에 올랐다.
오준성은 일찍부터 완성형의 탁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아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에이스' 자리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함을 보여줬다.
국가대표로 올해 깊은 굴곡을 경험한 게 국내 챔피언 등극의 동력이 됐을 거로 보인다.
오준성은 4월 국가대표선발전을 자력으로 통과하며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7월에는 주니어대표팀 일원으로 아시아 유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박규현과 함께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10월에는 평창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조기에 탈락하며 국제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이어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에서 형들을 도와 은메달 획득에 이바지했다.
가파르게 성장한 오준성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한다.
당장 내년 2월에 부산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7월에는 2024 파리 올림픽이 기다린다.
오준성은 "최고 대회에서 우승한 게 뿌듯하다"면서 "부산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선발전을 통과해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다. 앞으로 있을 모든 큰 대회에 빼놓지 않고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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