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짜기 찾아 5년째 무료 미용봉사 '가위손' 오숙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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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머리 한 번 하려고 읍내까지 내오시려면 한참이 걸리는데, 차라리 제가 마을로 찾아가 해드리는 게 낫죠."
오씨는 매달 15일 교통이 불편한 산골짜기 마을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무료로 이발·미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고 거동이 불편한 오지마를 어르신들은 이런 무료 이발·미용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5년 전부터는 아예 산골짜기 마을을 직접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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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뉴스1) 엄기찬 기자 = "어르신들이 머리 한 번 하려고 읍내까지 내오시려면 한참이 걸리는데, 차라리 제가 마을로 찾아가 해드리는 게 낫죠."
오지마을을 찾아 5년째 이발 봉사를 하는 미용사가 있어 연말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푸른내시장에서 미용실을 하는 오숙희씨(68)가 주인공이다.
오씨는 매달 15일 교통이 불편한 산골짜기 마을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무료로 이발·미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15일인 이날도 청천면 읍내에서 15㎞나 떨어진 산골짜기 삼송2리 마을을 찾아 어르신 20여 명의 머리를 정성껏 손질해 드렸다.
청천면 노인분회 회원이기도 한 오씨는 매달 15일 노인분회 차원에서 진행하던 무료 이발·미용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다.
하지만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고 거동이 불편한 오지마를 어르신들은 이런 무료 이발·미용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5년 전부터는 아예 산골짜기 마을을 직접 찾고 있다.
오씨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시작했지만, 찾아갈 때마다 반겨주시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내 마음이 더 풍족해진다"고 전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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