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내년 예산 11조1605억원 확정···‘교권 보호’ 집중 투자
서울시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이 확정됐다. 서울시의회는 15일 본회의를 열고 2024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11조1605억원을 가결했다. 올해 본예산보다 1조7310억원(13.4%) 감소했다. 올해 세수가 59조원가량 덜 걷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육청으로 넘어오는 보통교부금 등 중앙정부 이전수입이 줄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도 교권보호 종합대책 추진 등 역점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했다.
먼저 ‘교육활동 보호 및 지원’에 83억원이 편성됐다. 이 가운데 34억원이 ‘1교 1변호사’ 제도를 도입하는 데 들어간다. 녹음 가능전화를 설치하고 11개 교육지원청에 교권전담변호사를 배치하는 데에도 각각 13억원과 10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미래교육환경 기반 구축’에는 당초 3884억원에서 1474억원 줄어든 2410억원이 편성됐다. 학습용 스마트 기기인 ‘디벗’ 보급을 늘리는 데는 원안보다 1015억원 감액된 1784억원이 편성됐다. 디벗 충전함 보급 예산도 86억원 감액됐다. 지난해 보급된 스마트기기를 반품 후 다시 보급하는 ‘스마트기기 양품화비’ 112억원은 전액 삭감됐다. 대신 원격업무환경을 구축하는 데 12억원이 새로 투입된다. 2025년 전면 도입되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에는 17억원이 쓰인다.
학교 노후시설을 개선하는 데에 원안보다 약 977억원이 증액돼 총 8021억원이 편성됐다.
초등 1~2학년에 협력강사를 지원하고 맞춤형 문해수리력 진단평가 문항을 개발하는 ‘기초학력 내실화’에는 310억원이 들어간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의회가 의결한 예산을 보다 합리적으로 운용하고, 서울의 모든 학생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최상의 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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