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에 즐기는 골프 이벤트,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21일 개막..16개국 맞대결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2023년의 대미를 장식할 아시아 태평양 여자골프 특급 무대가 막을 올린다.

사단법인 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AGLF)이 주관하는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이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폰독인다 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2년 연속 대회를 유치한 폰독인다 골프코스는 2018년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른 명문 골프장이다

이번 대회는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을 맞아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골프 이벤트다.

한국과 태국, 일본, 필리핀, 대만, 중국, 호주, 미국 등 16개국을 대표하는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 58명이 국가대항전 성격으로 맞붙기 때문에 골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풍성한 성탄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는 개인전과 단체전이 함께 진행된다. 개인전은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순위를 가리고 단체전은 참가국 별로 2명이 한 팀을 이룬 스코어를 합산해 우승팀을 결정한다.

총상금은 75만 달러(약 9억9000만 원)이며 단체전에 20만 달러, 개인전은 55만 달러가 걸려 있다.

지난해 단체전 우승은 이보미와 유소연이 짝을 이룬 한국이 차지했다. 개인전 챔피언은 필리핀의 프린세스 메리 슈페랄이었다.

올해 단체전에서는 한국과 태국의 대결이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다퉜던 김민별과 황유민이 팀을 이뤄 출전한다. 26세 동갑내기 이다연과 이소영도 우승을 목표로 나선다.

여기에 임희정과 정소이가 호흡을 맞추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24시즌 출전권을 획득한 안신애와 백규정의 선전 여부도 기대된다. 아마추어는 랭킹 1위 이효송과 김민솔이 출전한다.

태국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전 세계랭킹 1위 아타야 티띠꾼이 선봉에 선다. 세계 랭킹 9위 티띠꾼은 자라비 분찬트와 팀을 이룬다. 태국 아마추어 에일라 갤리츠키는 올해 개최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국의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은 지난해 개인전 우승자 슈페랄과 동반한다.

일본은 LPGA 투어 통산 6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6승을 기록한 하타오카 나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하타오카 나사는 니시히타 모에카와 타카노 아이히는 바바 사키와 팀을 이룬다.

최근 끝난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합격한 호주 교포 로빈 최도 참가한다. 로빈 최는 2016년 제주 오라CC에서 열린 퀸시리키트컵에 출전해 호주의 단체전 준우승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다.

대회 공식 차량 후원사인 현대차는 파3 2개홀(12, 17번 홀)에 홀인원 부상으로 미니밴 스타게이저를 제공한다.

대회주관방송사인 JTBC골프는 21일부터 23일까지 매일 12시부터 16시까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포함해 24개국에 라이브 또는 녹화 중계할 예정이다.

(사진=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