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서” 결혼 꺼리는 2030…청년 60%는 ‘캥거루족’

정우진 2023. 12. 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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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10명 중 2.7명만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청년층에서 두드러지게 낮았다.

여성 청년이 2008년 52.9%에서 지난해 20대 27.5%, 30대 31.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남성 청년의 경우 70% 안팎이었다가 30대는 48.7%로, 20대는 41.9%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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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3’
20대 소득 줄고 부채 늘어
▲ 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대 여성 10명 중 2.7명만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청년층에서 두드러지게 낮았다. 특히 20대 여성에서 가장 낮았다.

여성 청년이 2008년 52.9%에서 지난해 20대 27.5%, 30대 31.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남성 청년의 경우 70% 안팎이었다가 30대는 48.7%로, 20대는 41.9%로 줄었다.

모든 연령대가 결혼을 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 ‘결혼 자금 부족’을 꼽았다. 특히 20대에서 32.7%, 30대에서 33.7%를 차지했다.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응답도 20대에서 19.3%, 30대에서 14.2%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청년들의 긍정적 인식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독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2015년 39.1%에서 2020년 47.7%로 증가했다.

▲ 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9∼34세 청년의 가구 유형 가운데 부모와 동거하는 미혼 청년가구가 5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년 독거가구(25.4%), 청년 부부가구(8.1%), 청년과 자녀 가구(6.8%) 순으로 뒤를 이었다.

혼자 사는 청년 독거가구의 경우 40∼50%가 연립 다세대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사는 청년 독거가구의 경우 오피스텔 거주 비율도 32.4%로 높은 수준이었다.

반지하·지하·옥상의 거주 비율은 수도권 거주 청년 독거가구에서 3.24%로 가장 높았다.

청년들이 꼽은 가장 필요한 주거정책은 전세자금과 주택구입자금 대출, 주거비 지원 등 금전적인 지원이 80% 이상으로 높았다.

지난 3년간(2018∼2021년) 20대 이하 가구주의 가구소득은 7%대 감소했다. 부채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대 이하의 가구소득은 2018년 3363만원에서 2021년 3114만원으로 7.4% 줄었다.

다른 연령대는 같은 기간 가구소득이 30대 11.5%, 40대 10.8%, 50대 10.6%, 60대 이상 22.5% 등으로 늘었다. 모든 연령층에서 20대 이하만 유일하게 감소한 것이다.

부채 보유 비율은 20대 이하에서 2018년 50.8%에서 2021년 60.4%로 9.6%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가구는 64.1%에서 63.3%로 큰 변화가 없었다.

2018년 대비 지난해 부채보유액 증가율은 20대 이하(93.5%)와 30대(39.8%)에서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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